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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토종 에이스 2명 차출은 롯데 밖에 없다…AG 보내도 걱정이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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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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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보내도 걱정이 태산이다. 토종 에이스 2명을 한꺼번에 차출된 유일한 팀이기 때문이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 24명과 코칭스태프의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 24명 중 투수는 모두 12명. 롯데에서는 나균안(25)과 박세웅(28)이 나란히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나균안과 박세웅 모두 감격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나균안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로 올해 롯데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74이닝을 던져 6승 1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있는 나균안은 이닝 2위, 평균자책점 5위, 다승 공동 4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5위에 랭크될 만큼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라 할 수 있다. 특히 안우진(키움)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뛸 수 없는 상황에서 만 25세 이하 선수로는 가장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만약 지난 해 아시안게임이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나균안에게 대표팀 승선 기회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에 첫 승을 안기는 호투를 선보였던 박세웅은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우려를 샀으나 지금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박세웅의 모습으로 돌아온 상태다. 10경기에 등판해 54이닝을 던져 3승 2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인 박세웅은 평균자책점 부문 10위로 '톱 10' 진입에 성공한 상태. 명단 발표 전부터 와일드카드 1순위로 꼽혔던 선수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동기부여도 상당하다.

문제는 KBO 리그는 올해 아시안게임부터 정규시즌 일정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롯데는 나균안과 박세웅이 대표팀에 차출된 기간 동안 이들 없이 선발로테이션을 꾸려야 한다. 롯데처럼 투수 2명이 차출된 팀은 LG(고우석, 정우영)와 KIA(이의리, 최지민)가 있지만 토종 에이스 2명이 나란히 차출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대표팀 선수들은 9월 중에 소집해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항저우로 출국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순위 싸움이 극심해질 시기다. "팀이 이길 수 있을 때 많이 이겨야 한다"는 박세웅의 말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물론 롯데로선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토종 에이스 듀오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면 롯데는 그 어느 팀보다도 튼튼한 선발투수진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과연 롯데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현재와 미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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