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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팬들도 좋아하지 않을까요"…우승 '느낌 아는' 의리남의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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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팬들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kt 위즈가 칼을 꺼내 들었다. 9일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외국인 투수 보 슐서(29)을 방출하고, 대체 선수로 윌리엄 쿠에바스(33)를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kt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외국인 투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82경기 33승23패 486⅓이닝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긴 시간 함께했다. 2021년에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해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에서 뛰었다. 11경기(9선발) 2승2패 44이닝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뛰어나지 않으나 마이너리그가 열리는 고지대 특성을 고려할 때 준수한 기록이다.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쿠에바스는 kt의 부름을 받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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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쿠에바스 재영입에 관한 배경을 설명했다. “좋은 선수를 하고 싶지만, 다른 팀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풀이 없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좋은 선수를 안 주는 상황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쿠에바스의 구위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 적응도 제일 빨리할 수 있다. 부상이 문제인데, (메디컬 점검을) 잘 통과했다. 입국 전에 75개 투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슐서는 부진하며 외국인 투수로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 경력직 쿠에바스에게 많은 기대를 하는 상황. 그러나 사령탑은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 감독은 “(선발진 안정화 등 긍정적 변화에) 너무 앞서 가면 안 된다. 그래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29)이 자리를 잡아주면, 고영표(32)와 엄상백(27)이 많이 좋아지고 있으니 게임다운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선이 점수를 내면 어떻게든 버틴다. 중간도 안정화되고 있다. 재밌는 경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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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까. “쿠에바스가 우승 당시 좋은 기억을 되살려주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령탑은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그 정도만 해줘도 된다. 이곳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팬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들리는 소리에는 다른 팀의 접촉이 있었지만, 선수가 ‘kt랑 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그게 정인 것 같다. 선수들과 정도 있고, 우승에 대한 그런 것이 남아있지 않을까 한다. 떠날 때 응원 단상에서 환대도 해줬다. 그렇게 보낸 선수가 없었는데... 그런 점에서 감동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kt는 9일 기준 시즌 첫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7위(22승2무30패)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두산 베어스)와는 경기 차 ‘5’다. 우승의 맛을 아는 의리남 쿠에바스 복귀가 팀에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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