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는 26일 오후 2023-24시즌부터 함께할 새로운 코치로 이상민 전 삼성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2007년 전주를 떠난 후 16년 만에 복귀했다.
KCC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23-24시즌 전 경기 매진을 기대해도 좋을 정도로 티켓 파워가 강한 두 사람을 보유하게 됐다.
KBL 역대 최고의 인기남들이 전주에서 모인다. 사진=KBL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CC는 이미 허웅이라는 KBL 최고의 인기남과 함께하고 있다. 그는 역대 최초로 4시즌 연속 인기상을 수상했고 2021-22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선 16만 3850표를 획득하며 KBL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을 잠시라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2022-23시즌 전주실내체육관의 열기는 대단했다. 이미 KBL 내에서도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었던 KCC는 허웅까지 가세하면서 다른 팀들의 경쟁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 코치까지 가세한다면 전주는 뜨겁다 못해 녹아내릴지도 모른다. 이 코치는 허웅 이전 KBL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다. 한국농구의 최대 전성기였던 농구대잔치 시대의 중심이었고 프로 출범 후에도 그는 최고였다.
이 코치는 허웅과 허훈이 넘어서기 전까지 KBL 올스타 팬 투표 역대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이다. 2002-03시즌 12만 354표를 획득했고 이는 19년 만에 경신되기 전까지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한 기록이다.
심지어 올스타 투표가 팬 투표로 진행된 2001-02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9년 연속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 바로 이 코치다.
이 코치의 현역 시절 인기에 대한 일화 역시 대단하다. 현대와 KCC 시절 한솥밥을 먹은 조성원 전 LG 감독은 “발렌타이 데이나 생일이 되면 구단 버스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의자 밑으로 손만 뻗으면 먹을 게 있었던 기억이 있다(웃음)”며 “(이)상민이는 잘생긴 외모에 신비주의까지 있어 많은 여성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좋아하는 선수였다. 그때 당시 연예인들도 상민이 한번 보고 싶어서 연락한 적도 있었다. 그 정도로 대단한 인기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선수 시절은 물론 지도자가 된 후에도 이 코치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삼성의 관중석 중 앞자리는 대부분 이 코치의 팬들로 가득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응사(이상민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힘은 대단했다.
돌아온 이 코치, 그것도 많은 이야기를 남긴 전주 복귀라는 점에서 ‘이응사’의 화려한 복귀 역시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여기에 KBL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허웅 팬들, 원조 KCC 팬들까지. 2023-24시즌 전주는 뜨겁다 못해 녹아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티켓 전쟁은 벌써 시작했을 수도 있다.
KCC 관계자는 “구단 입장에선 새 시즌 흥행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기대도 있다. 팬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