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제명 조치와 함께 위기를 겪던 고양 데이원 선수들. 레저 분야 중견 기업 소노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새출발할 가능성이 열렸다. 전민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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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데이원의 제명과 함께 흔들리는 듯하던 프로농구 10구단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로농구연맹(KBL)은 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이사 간담회를 열고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회장 서준혁)이 10구단 창단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혀와 후보 기업으로 선정했다”면서 “창단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달 총회에서 부실 운영의 책임을 물어 고양 데이원스포츠 구단을 제명 조치했다. 이후 데이원 소속 선수단 18명을 일괄 인수할 새 구단을 물색해왔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계열사인 데이원스포츠는 지난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재창단했지만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인해 시즌 내내 선수들의 연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 하는 등 파행 운영을 거듭했다. 이에 연맹은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제명 처분을 내렸다.
고양 데이원의 제명을 선언하는 김희옥 KBL 총재.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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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은 적극적으로 창단 의사를 밝힌 지자체 부산광역시 등을 비롯해 여러 지역 및 기업에 프로농구팀 창단 의사를 타진했고, 이를 통해 소노인터내셔널을 후보 기업으로 선정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다음 주 중으로 신규 회원 가입을 위한 서류 및 각종 증빙 자료를 KBL에 제출할 예정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호텔&리조트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레저기업 대명소노그룹의 지주회사다. 소노는 국내외에서 18곳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8560억원과 영업이익 1772억원을 기록한 중견회사다.
연맹 관계자는 “데이원스포츠의 실패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꼼꼼한 검증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프로농구단 경영 의지 못지않게 재정 등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췄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KBL의 검증을 무사히 통과할 경우 프로농구는 새 시즌에도 10구단 체제로 진행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의 10구단 창단 도전 소식을 접한 뒤 진행한 미디어 인터뷰에서 활짝 웃는 고양 데이원 주장 김강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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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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