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식은 9월 중순 예정…"농구단·기업·연고지 상생하겠다"
발언하는 이기완 단장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가입비요? 우리는 일시불로 냅니다."
신생 구단 고양 소노의 이기완 단장이 프로농구계에 아직 남은 '데이원 악몽'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기완 단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고양 소노의 KBL 가입 승인 관련 기자회견에서 가입비 납부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시불로 내겠다. 영수증도 바로 공개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KBL 가입 승인을 받은 소노는 2022-2023시즌 고양 데이원 농구단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2022-2023시즌부터 프로농구에 뛰어든 데이원은 재정난에 시달린 끝에 6월 KBL에서 제명됐다.
선수들의 급여를 밀린 것은 물론 홈 경기 운영 인력 등에 대한 대금도 제때 내지 못했고, 이달 초에는 홈 경기장으로 썼던 고양체육관에만 2억원 가까운 사용료를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홈구장 인근 식당과 병원, 약국 등에도 지불할 돈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원은 KBL 가입비 15억원도 1, 2차에 나눠 납부했는데 두 번 모두 기한을 지키지 못해 말 그대로 가까스로 돈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완 단장은 "일시불로 내겠다"며 주위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국내 리조트 산업 선도 기업으로 꼽히는 소노는 국내외 사업장 18곳의 한해 이용객이 1천200만명에 이른다. 2022년 기준 매출액 8천560억원, 영업 이익 1천772억원을 기록해 '돈 걱정'을 할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장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물론 버스 기사님도 (데이원으로부터) 고용 승계했다"며 "8, 9월에 비발디로 전지훈련을 갈 예정이며 창단식은 9월 중순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발디는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소노 소유의 레저 복합 시설이다.
이 단장은 "당장 오늘 저녁 고양시에 있는 회사 뷔페에서 1인당 13만원짜리 식사로 선수단 회식이 예정돼있다"며 "고양시장님도 어제 만나 뵈었는데, 앞으로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연고지와 농구단,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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