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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년 이상의 장기 재활을 한 류현진이다. 당연히 복귀 초반에는 감각이 완벽할 리 없다. 마운드에서의 긴장감도 안고 싸워야 한다. 승리가 절실한 팀 사정도 생각해야 하는 만큼 압박은 더 심해진다. 그러나 류현진은 역시 베테랑이다. 완벽한 완급 조절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성적만 보면 토론토의 그 어떤 선발 투수보다도 안정적이다.
류현진은 복귀 후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세부 지표가 다 좋다. 피안타율은 0.214,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05에 불과하다. 류현진의 최고 시즌으로 길이길이 기억되는 2019년 당시 피안타율이 0.234, WHIP가 1.01이었다. 물론 4경기 표본이기는 하지만, 팔꿈치 수술 공백을 고려하면 얼마나 뛰어난 성적인지 알 수 있다.
선행 지표도 좋다. 투수가 억제할 수 있는 피홈런 개수는 9이닝당 0.47에 불과하다. 타구 속도도 잘 관리하고 있다. 4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타구 속도는 86.8마일(139.7㎞)로 뛰어나다. 이는 2019년 86.6마일(139.4㎞)과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했던 2020년(87마일)보다도 낮다. 앞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계속 유지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좋은 퀄리티의 투구는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캐나다 스포츠 네트워크이자 토론토 주관 방송사인 ‘스포츠넷’ 중계진은 류현진의 호투 비결로 두 가지를 뽑고 있다. 우선 다양한 구종이다.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은 물론 체인지업과 커브, 그리고 컷패스트볼까지 네 가지 구종을 고루 던진다. 어느 하나에 치우치는 게 없다. ‘스포츠넷’ 중계진은 그런 류현진의 특성이 타자들로서는 다음 공이 어떤 공일지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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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스포츠넷’ 중계진은 이제 류현진의 관건으로 딱 하나를 더 짚었다. 감각은 돌아온 것으로 보이니 구속만 더 돌아오면 된다는 것이다. ‘스포츠넷’ 중계진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류현진이 호투하자 하나의 화제로 이야기를 이어 갔다. 바로 구속이었다. 사실 류현진이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하기는 했지만 구속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89.6마일(144.2㎞)로 90마일에 못 미쳤다. 직전 세 경기에서는 구속이 들쭉날쭉한 과정에서도 그래도 최고 구속은 90마일 이상을 기록했다. 평균 구속도 87.4마일(140.7㎞)로 다소 떨어졌다. 올 시즌 류현진의 포심 평균 구속은 88.3마일(142.1㎞)인데 이보다도 못했던 것이다. 류현진의 2022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3마일이었다.
‘스포츠넷’ 중계진은 “류현진의 포심 평균 구속이 토미존 수술 이전보다 1마일 정도 떨어졌는데, 이날 구속은 그것보다도 2마일(3.2㎞) 더 떨어졌다”고 짚으면서 “패스트볼에 2마일 정도가 더 붙는다면 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공감했다.
류현진이 아무리 완급 조절을 잘한다고 해도 결국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존에서 승부를 해야 할 타이밍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패스트볼은 회전이나 무브먼트도 있겠지만 결국 물리적인 구속을 무시할 수 없다. 구속이 빨라질수록 타자들은 대처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 예나 지금이나 “가장 치기 어려운 공은 제구가 되는 빠른 공”이라는 말은 통용된다. 100마일 파이어볼러에 열광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속은 점차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힘도 붙고 감각도 돌아오기 때문이다. 류현진 또한 “구속은 조금 더 올라올 것”이라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리대로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낙관했다. 더 이상 팔꿈치가 아프지 않기에 2020년과 2021년 수준인 평균 90마일만 찍어도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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