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유스 아카데미로 돌아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년간 동행 마친 베트남 축구의 영웅

30일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 출범

“풀뿌리 축구의 지평 여는 계기됐으면”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유소년 아카데미를 출범했다.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는 30일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 클럽 빌딩에서 공식 출범식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곧 사회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베트남 최초로 학교 및 교육 시설들과 협업하는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는 베트남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 베트남의 어린이들이 축구를 경험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선진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이식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박항서 감독은 “아카데미가 베트남에 새롭고 강력한 풀뿌리 축구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인터내셔널 아카데미로 이름을 지은 것은 베트남의 틀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를 바라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베트남도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아시아 정상, 세계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양한 선수들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 미쓰비시컵 결승전을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를 완전히 바꿔놓은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2017년 9월 부임한 그는 이듬해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베트남을 결승에 올려놓았고, 아시안게임 4강, 미쓰비시컵 우승 등 최초의 역사를 연이어 써 내려갔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최종 예선 진출을 이끈 바 있다.

5년간의 동행은 마무리됐지만 베트남과의 인연은 계속됐다.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 재임 시절부터 아카데미 설립을 차근차근 준비한 박 감독이 7개월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유소년 아카데미와 함께 돌아왔다. 박항서 감독은 “존중·사랑·성장이라는 핵심 가치로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인성을 배우며 베트남의 중요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제가 시작하고 있는 작은 변화들이 베트남 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이끌고 더 나아가 베트남 교육 문화에 조금이나마 기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는 HD현대의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이 공식 후원사로 함께한다.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된 현대베트남조선은 지금까지 200여 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통해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