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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등판한 날 패한 것은 복귀전이었던 8월 2일 볼티모어전, 딱 한 경기뿐이다. 그 후 8월 8일 클리블랜드전, 8월 14일 시카고 컵스전, 8월 21일 신시내티전, 8월 27일 클리블랜드전을 거쳐 9월 2일 콜로라도전까지 류현진의 승패와는 무관하게 토론토가 모두 이겼다. 류현진은 이 5경기에서 개인 3승을 수확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토론토로서는 이쯤되면 류현진의 등판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6경기 중 5경기에서 이긴 건 기본적으로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이 팀 승리의 판을 든든하게 깔아줬기 때문이다. 5경기에서 류현진은 2자책점을 넘는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5경기 중 3경기는 자책점이 아예 하나도 없었고, 8월 27일 클리블랜드전과 2일 콜로라도전에서도 2자책점씩만 내줬다.
여기에 류현진이 등판할 때 타선도 비교적 초반부터 잘 터지는 경우가 많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적어도 타선 지원이 너무 빈약했다는 느낌을 준 경기는 별로 없었다. 올해 류현진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4.03점으로 나쁘지는 않다. 개인 경력(3.52점)을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2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13-9 승)에 등판한 류현진은 이날도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놨다.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텼다. 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위기를 잘 넘기는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다. 공이 뜨면 위험한 쿠어스필드에서 어쨌든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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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구단도 류현진의 호투와 팀 승리에 신이 난 듯하다.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잘 활용하고 있는 토론토는 최근 류현진의 등판 때마다 ‘한국인 패치’가 된 듯한 문구를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21일 신시내티전(5이닝 무자책점) 이후 올린 ‘류현진 폼 미쳤다’는 문장이었다. 한국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문구인데 이를 재치 있게 표현하면서 팬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2일 콜로라도전 이후에는 구단 X(전 트위터)에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올리며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표현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3일 페이스북에는 ‘류현진은 복귀 후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해당 기간) 아메리칸리그 TOP 5 기록이기도 하다’며 류현진의 뛰어난 성적을 조명했다.
정확한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류현진의 기록이 그쯤에 있는 건 맞는다. 실제 류현진의 복귀 시점 이후, 5경기 이상 선발로 나선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류현진보다 더 좋은 투수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서 9명뿐이다. 류현진이 10위다. 그런데 유독 이 9명 중에 아메리칸리그 소속 투수들이 많다.
이중 아메리칸리그 소속 투수는 콜 리건스(캔자스시티1.72), 소니 그레이(미네소타2.04), 카일 브래디시(볼티모어2.12), 맥스 슈어저(텍사스2.21), 파블로 로페즈(미네소타2.25), 조던 몽고메리(텍사스2.30), 폴 블랙번(오클랜드2.35), 딘 크레머(볼티모어2.37)이다. 류현진이 9위다. 토론토 구단의 표현은 정확하지 않지만, 그래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이들과 큰 차이는 나지 않는 만큼 그만큼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한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첫 6경기에서 뛰어난 투구 내용을 과시하며 자신의 투구 퀄리티를 증명했다. 팀도 계속 승리로 이끌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더 많은 이닝, 그리고 더 많은 투구 수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류현진 재활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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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벤치의 류현진 보호 차원도 있지만, 6회 마운드에 올라갔던 두 경기(8월 2일 봍티모어전, 8월 27일 클리블랜드전)의 마지막이 썩 좋지 않았다는 것도 고려했을 수 있다. 팀으로서는 류현진이 6이닝 이상을 소화해주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이다. 류현진도 다가올 FA 자격을 생각하면 그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남은 5번 정도의 등판에서 풀어야 할 마지막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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