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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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프로축구가 또 다시 선수 장사로 얼룩지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2 안산 그리너스 대표 등이 프로축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13일 프로구단 입단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안산 FC 이종걸 전 대표, 구단 전력강화팀장 배모 씨등 10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2명의 입단을 대가로 선수 부모와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5000만 원 상당 외제승용차와 고급시계, 현금 2700여 만 원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임종헌 전 안산 감독에게도 감독 임명을 대가로 9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헌 전 안산 감독은 선수 입단 대가로 최모 씨로부터 45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된 바 있다.
특히 재판에 넘겨진 10명 중에는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전 국가대표팀 코치 A씨도 포함됐다. A 씨는 자신의 제자를 안산 구단에 입단시키기 위해 이미 구속된 에이전트 최모 씨와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수사결과에서 나온 지도자와 에이전트의 비위 사실을 대한축구협회에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체 축구선수 중 단 3.7%만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무한경쟁 상황에서 프로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이 오가는 '선수장사' 실태를 확인했다"며 "선수장사를 관행으로 가볍게 여기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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