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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슈퍼스타' 페이커, 중국팬 환호 속 입국…"이번엔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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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 중국팬 페이커 보며 환호…페이커에겐 익숙한 일

연합뉴스

공항 나서는 '페이커' 이상혁
(항저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 '페이커' 이상혁이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3.9.22 pdj6635@yna.co.kr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e스포츠계의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27·T1)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100여명의 중국 팬이 '몸싸움'을 시작했다.

이상혁만 보고 달려가다 넘어진 팬도 여러 명이었다.

자신의 등장에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이 들썩였지만, 페이커는 특유의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사실 중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은 이상혁에게 매우 익숙하다.

이상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23일)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상혁의 입국 소식을 '입수'한 중국 팬들은 정성을 들여 만든 플래카드, 예쁘게 포장한 선물 등을 들고 공항으로 달려왔다.

수하물 관련 모니터에 이상혁의 모습이 잡히자, 환호성도 터졌다.

현재까지 입국한 어떤 한국 선수도 받아보지 못한 환대였다.

이상혁은 "중국에 무척 오랜만에 왔다. 예전처럼 이렇게 많이 나와주시고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팬들에게 둘러싸이고, 경호원에게 보호받는 이런 상황이 무척 익숙할 만큼 '페이커' 이상혁은 중국에서 '슈퍼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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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기다리는 동안에
(항저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 '페이커' 이상혁의 입국을 기다리는 팬들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9.22 pdj6635@yna.co.kr



외신도 '페이커' 이상혁을 주목해 있다. AFP, 로이터 통신도 '정통 있는 스포츠' 육상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수영의 친하이양(중국),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인뤄닝(중국) 등과 함께 이상혁을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라고 지목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상혁은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불린다. 최근 10년 동안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지배했다"라며 "e스포츠가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최초로 정식 종목이 되면서 페이커는 이번 대회 가장 매력적인 카드가 됐다"고 이상혁의 높은 위상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페이커' 이상혁이 왔다
(항저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 '페이커' 이상혁이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9.22 pdj6635@yna.co.kr



이상혁은 "서로 다른 소속팀에 있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서 어려운 면도 있었는데, 서로 잘 어울려 훈련하다 보니 내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외신 등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이 됐고,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5년 전 이상혁을 주축으로 한 한국은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이상혁은 "5년 전과 다른 팀원들과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번에는 꼭 결승에서 이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몇몇 '올드 스포츠 팬'들은 e스포츠의 종합 스포츠 대회 정식 종목 채택을 불편하게 여긴다.

하지만 많은 기존 스포츠가 인기를 잃어 아시안게임 열기가 뚝 떨어진 상황에서, e스포츠는 종합 대회의 패러다임을 바꿀 카드로 꼽힌다.

프로 게이머 '페이커'와 국가대표 '이상혁' 사이에는 이제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상혁은 "국가대표로 나선 이번 아시안게임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프로 게이머니까, 모든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이 아직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인 걸 모르는 것 같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 많은 분께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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