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 대한탁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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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을 향한 7전8기는 이번에도 실패로 끝났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중국과 실력차를 재차 확인한 가운데 작은 흠집을 남겼다는 게 하나의 희망이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 8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6년 서울 대회와 1990년 베이징 대회까지 2연패에 성공했던 한국은 중국에 8회 연속 금메달을 넘겨주고 말았다.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중국은 5회 연속 동반 우승에 성공했다.
두 나라의 실력차를 냉정하게 비교하면 어쩔 수 없는 결과다. 중국은 국제탁구연맹(ITTF) 남자 단식 랭킹 1~3위인 판전둥과 왕추친, 마룽이 버티고 있는 세계 최강이다.
한국 역시 장우진(13위·무적)과 임종훈(17위·한국거래소) 등이 정상급 실력을 갖췄지만 금메달을 노리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짜요”를 외치는 중국 관중으로 가득찬 상대의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불리한 요소였다.
그래도 포기는 없었다. 선수들은 두드리고 두드리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느냐며 각오를 다졌다.
임종훈이 나선 첫 단식에서 그 의지가 잘 드러났다. 임종훈은 랭킹 2위 왕추친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2세트 2-7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11-8로 뒤집은 것이 백미였다. 4세트에서도 10-8로 먼저 매치 포인트를 잡았으나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결과는 1-3 패배. 그래도 중국이 토너먼트에서 상대에게 1세트라도 내준 것은 처음이었다.
안재현(한국거래소)도 최선을 다했지만 랭킹 1위 판전둥의 벽에 0-3으로 가로막힌 것이 아쉬웠다.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이 나선 3단식 역시 세계 최고의 탁구 선수로 불리는 마룽과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해 은메달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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