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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숙적' 한국에 0-2 완패라니…"짜요" 외치던 중국 팬들 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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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초호화 시설을 자랑하는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엔 4500석을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이 외치는 "짜요"가 쩌렁쩌렁 울렸다. 이날 출전했던 '제우스' 최우제에 따르면 헤드셋을 끼고 있어도 들릴 정도로 컸다.

"짜요" 소리가 멈춘 것은 중국 진영의 넥서스가 두 번째로 파괴됐을 때다.

적막으로 바뀐 경기장은 한국 팬들이 부르는 "대~한민국"으로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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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4강전에서 한국은 중국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첫 선을 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을 결승전에서 꺾고 정상에 선 중국은 자국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르는 첫 번째 대회에서 타이틀을 지키고 초대 챔피언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빈(BLG, 천쩌빈)', '지에지에(EDG, 자오리제)', '쉰(BLG, 펑리쉰)', '나이트(JDG, 줘딩)', '엘크(BLG, 자오자하오)', '메이코(EDG, 텐예)'까지 중국 리그 최고 선수들을 같은 팀으로 소집했다. 13억1000만 위안(약 2417억 원)을 들여 완공한 최신식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엔 우승에 대한 열망이 깃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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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평가받았던 한국과 4강전은 중국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 모든 종목 중 가장 비싼 티켓 4500석이 모두 팔렸고 암표로 거래되기까지 이르렀다. 아침 9시에 열리는 경기를 보기 위해 이날 항저우 e스포츠 센터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e스포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보조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다가 4강에서야 처음으로 메인 무대에 오른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관중 앞에 소개됐다. 한국과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인지도를 얻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화면에 잡힐 때 환호 소리가 작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으로 홈 팀 중국 선수들이 소개됐을 땐 차원이 달랐다. 중국 팬들이 등장할 때부터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천쩌빈을 시작으로 자오리제, 줘딩, 자오자하오, 텐예까지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이 소개되자 경기장이 떠날 듯 울렸다.

이어 중국 팬들은 "짜요"를 합창하며 중국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한국 팬들이 "대~한민국"으로 응수하자 중국 팬들은 데시벨을 높여 한국 팬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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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 팬들의 예상과 다른 경기가 1세트부터 진행됐다.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가 전장을 지배하면서 한국이 먼저 승리를 따냈다.

휴식 시간 이후 2세트가 시작되자 다시 중국 팬들은 "짜요"라고 소리쳤다. 이에 부응하듯 중국은 바텀 라인에서 절묘한 갱킹으로 선취점을 따냈고 킬 스코어도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한국은 주도권을 내주고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후반을 바라봤다. 용 싸움에서 벌어진 한타 싸움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잭스가 난입해 중국 진영을 무너뜨렸고 박재혁의 제리가 킬을 쓸어 담으면서 주도권을 빼앗았다. 한국은 바론에 이어 장로 드래곤을 챙기고 경기를 끝냈다.

0-2 완패. 결승전 진출을 확신했던 중국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짜요"가 메아리치던 경기장에 정적이 흘렀다. 많은 중국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봤으며, 일부 중국 관중은 분노하며 자리를 박차고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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