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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천] ‘대투수’ 양현종 9년 연속 10승 대기록 도전 실패, SSG 김찬형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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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인천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 양현종(35·KIA 타이거즈). 그러나 약속의 땅에서 9년 연속 10승 도전이 끝이 났다. SSG 랜더스 김찬형이 막아 세웠다.

양현종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서도 양현종은 경기 중반부터 흔들렸고, 결국 승리 투수 요건을 지키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로써 양현종의 연속 시즌 10승 기록은 8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양현종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25경기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SSG전 포함 남은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해야 9년 연속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단 한 번이라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다면, 연속 기록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9년 연속 10승은 KBO리그 역사에 단 한 명만 달성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유일한 인물로 기록됐다. 양현종도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대선배의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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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도 연속 시즌 10승 기록에 애착이 컸다. 그만큼 꾸준히 기량을 유지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양현종은 부진에 시달렸다. 예전 같은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고, 2군행 통보를 받기도 했다. 더구나 팀원들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양현종이 선발 등판했을 때 득점 지원은 3.88로 부문 15위에 랭크됐다. 1위 kt 위즈 웨스 벤자민이 경기당 6.95점을 지원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여왔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양현종이 승리 투수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양현종은 완벽하게 SSG 타선을 봉쇄했고, 타선도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에이스에 힘을 실어줬다. SSG는 좌투수인 양현종에 대비해 우타자 8명을 라인업에 대거 배치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듯했다.

올 시즌 양현종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34인 반면,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 피안타율 0.320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오히려 SSG를 상대로 강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투구를 이어갔다. 올해 양현종은 SSG전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이중 SSG랜더스필드에서 2승을 따냈다. ‘랜더스 킬러’였던 양현종은 경기 초반 SSG 타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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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완벽투를 펼친 양현종이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양현종은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1사 후 하재훈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두 명을 아웃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에도 2사 후 오태곤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고 도루까지 허용해 실점 상황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김강민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수비 도움까지 등에 업고 호투를 이어갔다. 4~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치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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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호투에 타선도 화끈한 홈런포로 응답했다. 2회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상대 선발 문승원의 144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우성이 다시 144km짜리 속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4회에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창진이 문승원의 123km짜리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6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찬형에게 던진 129km짜리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렸고,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양현종의 완벽투에 흠집이 난 순간이다. 위기는 계속됐다. 오태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강민을 삼진, 한유섬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하재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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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김성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최주환에게 우선상을 타고 흘러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렸다. 김민식을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건 막지 못했다. 그리고 김찬형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그리고 양현종은 전상현에게 공을 넘기고 강판됐다.

양현종이 9년 연속 10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KBO리그 역대 2번째 9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매년 150이닝 이상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는 이강철(1989~1998년, 10시즌) 이후 25년 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한편 KIA는 SSG와 10회 연장 접전 끝에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의 시즌전적은 시즌전적 64승 2무 64패가 됐다. 5위 SSG와 승차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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