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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서도 양현종은 경기 중반부터 흔들렸고, 결국 승리 투수 요건을 지키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로써 양현종의 연속 시즌 10승 기록은 8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양현종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25경기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SSG전 포함 남은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해야 9년 연속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단 한 번이라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다면, 연속 기록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9년 연속 10승은 KBO리그 역사에 단 한 명만 달성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유일한 인물로 기록됐다. 양현종도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대선배의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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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양현종이 승리 투수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양현종은 완벽하게 SSG 타선을 봉쇄했고, 타선도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에이스에 힘을 실어줬다. SSG는 좌투수인 양현종에 대비해 우타자 8명을 라인업에 대거 배치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듯했다.
올 시즌 양현종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34인 반면,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 피안타율 0.320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오히려 SSG를 상대로 강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투구를 이어갔다. 올해 양현종은 SSG전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이중 SSG랜더스필드에서 2승을 따냈다. ‘랜더스 킬러’였던 양현종은 경기 초반 SSG 타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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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수비 도움까지 등에 업고 호투를 이어갔다. 4~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치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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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찬형에게 던진 129km짜리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렸고,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양현종의 완벽투에 흠집이 난 순간이다. 위기는 계속됐다. 오태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강민을 삼진, 한유섬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하재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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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9년 연속 10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KBO리그 역대 2번째 9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매년 150이닝 이상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는 이강철(1989~1998년, 10시즌) 이후 25년 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한편 KIA는 SSG와 10회 연장 접전 끝에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KIA의 시즌전적은 시즌전적 64승 2무 64패가 됐다. 5위 SSG와 승차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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