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데뷔
아쉬운 역전패에 "8강 준비해야" 당부 메시지
1일 KBS 2TV에서 현지 생중계된 여자배구 C조 예선 1차전 베트남전의 첫 해설에 나선 김연경은 이재후 캐스터, 윤봉우 해설위원과 함께 합을 맞춰 성공적인 해설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 대표팀이 베트남에 역전패를 당하자 충격에 굳어진 김연경의 표정.[사진=KBS 2TV] |
반면 한국 여자 배구팀은 최종적으로 베트남에 역전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C조 예선 1차전에서 한국 여자 배구팀은 베트남에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를 내리 내주었다.
김연경은 경기 시작과 함께 "중앙을 활용하면 좋겠다"며 베트남이 한국의 미들 블로커를 견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짚어냈다.
김정후 캐스터가 김연경에게 1세트에 좋았던 점을 묻자 "아무래도 리시브가 잘 됐다"며 "다른 선수들을 마크를 잘했기 때문에 1세트에 승리가 됐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2세트에서는 베트남과 공격이 오가며 동점 상황이 계속됐다. 김연경은 "반격 상황에서 수비를 잘해 놨는데, 그게 연결이 안 돼서 상대방에게 득점을 허용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 왼쪽 방어를 강조했다. 대표팀은 '김연경 표 조언'을 원격으로 들은 듯 3세트에서 왼쪽 방어에 들어갔다.
김연경은 "아시안 게임에서도 3세트 때 우리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허용했다"며 "빨리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표팀은 4세트에서 베트남 팀의 흐름을 끊으며 기세를 불태웠지만 22-24점으로 역전하며 5세트까지 경기가 진행됐다. 예상과 달리 한국 여자 배구팀의 패색이 짙어지자 김연경은 크게 충격을 받은 듯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베트남전은 최종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패배했다. 김연경은 아쉬운 1패로 아시안게임을 시작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게 "네팔전이 바로 내일 있기 때문에 오늘 잘 안됐던 것들을 플레이해 보면서 8강 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일 네팔과 맞붙는다. 김연경은 이날도 해설에 나선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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