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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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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네’ 이순재, 할리우드 진출 욕망 “‘꼴뚜기 게임’ 같은 걸로 불러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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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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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혜영 기자] 이순재가 여전한 연기 열정을 뽐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는 이순재, 정준하, 박해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순재는 ‘회장님네’ 식구들을 속이기 위해 이장으로 위장했다. 그러나 곧 정체를 들켰고, 식구들은 이순재를 너무나도 반가워했다.

이계인은 이순재와 드라마 ‘상도’를 촬영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쪽대본을 받았다는 이계인은 자신은 열 마디도 안 외워졌지만 이순재는 어마어마한 암기력을 뽐냈다고 털어놨다. 이계인은 “‘대본을 미리 받은 것 아니야’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최근 이순재가 러닝타임이 긴 연극에 출연한 것을 두고 “중간에 화장실은 어떻게 하냐”라고 물었고 이순재는 “긴장하면 안 나온다”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김수미는 “암기도 암기인데 체력이 대단하다. (이순재와 영화를 촬영할 당시) 다들 지쳐 있었는데 선생님 혼자 며칠 밤도 세울 기세였다.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타고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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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순재는 82년도에 담배를 끊은 계기를 전했다. 그는 “당시 대원군 역을 맡았다. 4분 스피치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울분을 터트려야 했다. 본 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NG 내면 안 되었다. 담배를 피우면 목에 장애가 온다. 그래서 끊어버렸다”라고 오직 연기를 위해 금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으며 “NG 없이 했다. 대상 주는 줄 알았더니 안 주더라”라고 여유 넘치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회장님네’ 식구들은 이순재의 ‘대발이 아버지’가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김혜자와의 부부 역은 처음이었다는 이순재. 그는 “베테랑들은 그런 것이다. 딱 맞춰 보면 호흡이 맞는다”라고 평했다. 최민수에 대해서도 능력이 많은 배우라고 극찬하며 왕성한 배우 활동을 하지 않는 점에 대해 아쉬워했다. 김용건 또한 “언젠간 빛을 볼 것이다. 정말 좋은 배우다. 멋있다”라고 거들었다.

이순재는 ‘대발이 아버지’로 대상을 받을 줄 알았다며 은근한 대상 욕심을 드러냈으며 “상이라는 게 그렇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더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뺏기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30년만 늦게 태어나셨으면 할리우드 가셨다”라고 말했고 이순재는 “어디서 ‘꼴뚜기 게임’ 같은 거 해서 불러주면 할리우드 갈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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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에 이어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부부로 활약했던 정준하와 박해미가 등장했다. 이들은 여전히 투닥거리는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정준하는 “로하 데리고 축구를 하는데 초등학생들이 (나를 보고) ‘하이킥’, ‘무한도전’ 하더라. 나를 알아보는 게 (감사하더라)”라며 여전히 온라인상 회자되는 ‘거침없이 하이킥’ 짤 덕분에 아이들에게도 인지도가 있다고 놀라워했다.

그 시각 이순재는 깨를 털고 있었다. 농촌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에 “일 그만두면 조용한 곳 가서 있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근데 우리 할머니가 적응이 안 되니까”라고 답했다.

/hylim@osen.co.kr

[사진]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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