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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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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오스 조기강판 초강수 대실패, 무너진 기쿠치…토론토 PS 광탈, ‘가을’ 류현진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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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가을야구를 조기 마감했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 2승제) 2차전에서 0-2로 졌다. 2연패를 당한 토론토는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와일드카드 시리즈 벽을 넘지 못한 토론토다. 2020년과 2022년에도 그랬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합류한 2020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전패를 당했고, 2022년에도 시애틀 매리너스에 2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올해 역시 지난 19년 동안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었던 미네소타에도 일격을 당했다.

토론토는 존 슈나이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이해하기 힘든 마운드 운용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를 3이닝 만에 강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기쿠치 유세이를 올렸는데, 곧바로 실점하며 리드를 뺏겼다. 마운드 총력전을 벌이며 최소 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자들의 부진까지 겹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미네소타는 소니 그레이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고, 타선에서는 호르헤 폴랑코가 3타수 2안타, 카를로스 코레아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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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라인업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브랜던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셋(유격수)-캐번 비지오(2루수)-알레한드로 커크(포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맷 채프먼(3루수)-달튼 바쇼(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호세 베리오스다.

이에 맞서 미네소타 트윈스는 에두아르드 줄리엔(2루수)-호르헤 폴랑코(3루수)-로이스 가르시아(지명타자)-맥스 케플러(우익수)-알렉스 키를로프(1루수)-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맷 월너(좌익수)-라이언 제퍼스(포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로 진용을 갖췄다. 선발 투수는 소니 그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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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항하던 베리오스, 조기강판 초강수…패배 자초한 토론토 벤치

선발 투수 베리오스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회 선발투수 줄리엔을 삼진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폴랑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루이스에게 병살타를 뺏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그랬다. 베리오스는 선두타자 케플러를 3루 땅볼, 키릴로프까지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코레아에게 내야 안타를 맞긴 했지만, 월너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회에도 출루를 허용했으나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베리오스다. 제퍼스와 테일러에게 연달아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줄리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플랑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순항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베리오스. 선두타자 루이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8구 접전을 벌였지만, 아웃카운트를 뺏지 못했다. 그러자 토론토 벤치가 움직였다. 슈나이더 감독은 베리오스를 조기 강판했다. 무실점으로 피칭하던 선발 투수지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슈나이더 감독은 베리오스 대신 기쿠치를 올리는 결정을 내렸다.

기쿠치 카드를 꺼내든 토론토. 악수로 돌아왔다. 기쿠치는 첫 타자 케플러에게 내야 안타, 솔라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리고 코레아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카스트로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는 건 막지 못했다. 기쿠치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리드를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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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제사로 찬물 끼얹은 게레로 주니어, 만루 찬스 날린 채프먼

토론토는 상대 선발 그레이를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그러다 0-2로 뒤진 5회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바쇼가 1루 땅볼로 잡혔지만, 스프링어가 우전 안타를 쳐 기회를 이어갔다. 벨트가 삼진으로 잡혔지만, 게레로 주니어가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비셋의 타석 때 상대 투수 그레이의 폭투가 나왔고, 2사 2,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동점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 게레로 주니어의 견제사가 나왔다. 그레이의 2루 견제구에 게레로 주니어가 태그아웃됐다. 몸을 비틀어 베이스를 찍으려 했지만, 2루수 줄리엔의 글러브를 피하지 못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6회에도 기회가 있었다. 토론토는 비셋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비지오와 커크의 연속 안타, 키어마이어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역전 주자까지 나간 상황. 채프먼이 타석에 섰다. 하지만 채프먼은 유격수 방면 내야 땅볼을 쳤고, 병살타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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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와 달리 기회를 꽉 잡은 미네소타, 그리고 이어진 무실점 피칭

미네소타는 토론토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렸다. 4회 선두타자 루이스가 베리오스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밥상을 차렸다. 케플러는 바뀐 투수 기쿠치에게 내야 안타를 뽑아냈고, 솔라노는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코레아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타자 카스트로는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혔지만, 3루 주자 케플러가 홈을 밟으면서 추가점을 냈다.

타선의 소중한 점수를 마운드도 잘 지켜냈다. 선발 투수 그레이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토론토 타선을 봉쇄했다. 그리고 루이 발랜드, 칼렙 틸바, 브록 스튜어트, 그리핀 잭스, 호안 듀란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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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시즌 조기 마감 토론토, 류현진과 동행도 이대로 끝나나

이번에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한 토론토다. 이로써 류현진의 올 시즌 가을야구 꿈도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긴 재활을 터널을 걸어온 류현진은 “토론토와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다”며 포스트시즌에서 투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슈나이더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26인 엔트리에 류현진을 제외하면서 류현진은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을 와일드카드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류현진은 우리가 디비전 시리즈에 올라가면,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팀 사정을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경기를 할 수 있길 바란다. 그때 류현진이 돌아와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류현진을 기용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포스트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면서 류현진은 가을무대에 서지 못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이 종료됐다. 2020년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토론토 소속으로 24승 15패 평균자책점 4.04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과 토론토의 동행이 끝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류현진이 지난 1일 탬파베이전에서 3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하자 “이 경기가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마지막 등판이 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토론토와 계약이 종료된 류현진이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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