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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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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안녕!’ 팀 WC 탈락으로 2023시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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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5일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2패로 져 4년 계약이 종료됐다. 토론토는 류현진 계약 4년 동안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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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년 연속 와일드카드 시리즈(WC)에서 좌절했다.

5일(한국 시간) 미네아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홈팀 미네소타 트윈스에게 2-0으로 셧아웃당해 2023시즌이 종료됐다. 전날 1-3 패배에 이어 타선 불발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류현진은 토론토로 돌아가 라커의 짐을 싸고 블루제이스와 안녕이다. 토론토가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류현진과 재계약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토론토는 2019년 12월 좌완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포스트시즌 경쟁력을 갖추는 시동을 걸었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 2016년이었다.

류현진 영입 후 2021년 1월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6년 1억5000만 달러, 2021년 11월 우완 케빈 가우스맨 5년 1억1000만 달러, 2022년 3월 좌완 기구치 유세이 3년 3600만 달러, 지난해 12월 우완 크리스 배싯 3년 6300만 달러로 마운드와 공격 라인을 보강했다.

구단의 투자는 성적으로 반영됐다. 류현진은 에이스로 영입된 첫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시즌이 60경기 일정으로 짧아진 덕에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최종 3인까지 올라갔다.

2021시즌 토론토는 91승71패로 AL 동부 지구 4위로 떨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1승이 모자랐다. 2022시즌 승률 5할대에서 치고 올라가지도 못하고 오락가락하자 찰리 몬토요 감독을 해고하고 벤치코치 존 슈나이더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켰다. 슈나이더는 시즌 후 정식 감독이 됐다.

몬토요 감독은 46승42패, 슈나이더 대행은 46승28패를 거두고 2년 만에 팀을 다시 가을 야구 축제로 올려놓았다. 올해는 89승73패로 정규시즌 최종일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패하면서 와일드카드 3위 팀이 됐다.

2019년 12월 류현진의 8000만 달러 계약은 당시로는 토론토 구단 사상 FA 최고액이었다. 이후 2021년에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최고액을 경신했다.

류현진으로 시작된 투자와 전력 업그레이드는 팀 연봉은 올라갔지만 4년 동안 3차례 포스트시즌 진출로 성공했다. 다만, 2%가 부족해 3차례 모두 WC에서 눈물을 삼켰다. 디비전 시리즈 진출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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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덕아웃 선수들의 표정이 무겁다. 미네아폴리스(미네소타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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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로서는 올해 마운드가 높아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적기였다. 하지만 공격에 2021, 2022시즌이 비해 떨어지면서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2차전 동안 터뜨린 15안타 가운데 장타는 1차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2루타가 유일했다. MLB 포스트시즌은 장타 없이 단타로 이길 수 없다.

류현진의 토론토 FA 계약 4년은 성공도 실패도 아니다. 2020년 첫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선수는 류현진이었다. 올해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팀이 필요할 때 선발진에 복귀해 WC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연봉 2000만 달러 투수로는 가성비가 떨어졌다.

향후 FA 시장에서 몸값이 남은 관전 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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