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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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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광탈' 토론토…"ML 남고 싶다" vs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엇갈리는 ‘韓日’ 류현진-기쿠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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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토론토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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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오프시즌 동안 더 단련해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정규시즌 32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2)가 “오프시즌 동안 더 단련해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며 가을야구가 일찍 끝난 아쉬움을 달랬다.

토론토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 2차전, 미네소타와 경기에서 0-2로 졌다. 1차전에서는 1-3으로 패배해 2패로 가을야구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2차전에서는 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0-0으로 맞선 4회말 첫 타자 도노반 솔라노에게 볼넷을 내줘다. 그러자 토론토 벤치는 바로 투수를 교체했고, 기쿠치가 등판했다.

투구 수가 47개밖에 되지 않는 베리오스 대신 기쿠치 투입, 토론토 벤치는 빠른 투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실패했다.

기쿠치는 맥스 케플러에게 2루 내야 안타, 도노반 솔라노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0-1이 됐다.

이어진 무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윌리 카스트로를 유격수 땅볼로 6-4-3 병살타를 이끌어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통과해 0-2가 됐다. 기쿠치는 5회 2사까지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도 침묵했고 토론토는 2연패로 가을야구를 일찍 마치게 됐다. 패전은 베리오스가 안았지만, 기쿠치가 무너졌다. 기쿠치는 “내년에는 선발투수로 나서고 싶다”며 “오프시즌 동안 확실하게 단련해 스프링캠프에 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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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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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는 “원정 경기였지만 평소대로 던졌다”며 실점 상황에 대해 “어쩔 수 없다. 이것도 야구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시애틀 유니폼을 빅리그에 데뷔했다. 시애틀과 4년 보장 5600만 달러, 7년 최대 1억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시애틀과 결별 후 2022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기쿠치는 류현진에게 마에다 겐타, 다르빗슈 유, 야마구치 슌에 이어 4번째 일본인 동료였다.

그들의 행보는 앞으로 엇갈린다. 기쿠치는 올해 선발 한 자리를 잡고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반면 류현진은 올해 복귀 후 선발진에 합류했지만 5선발로 나서면서 9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엔트리에는 들지도 못했다.

기쿠치는 “우선 피로를 확실하게 풀고 싶다”며 “모든 것을 단련해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라는 것도 느꼈다. 1주일 정도 쉬고 다시 움직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기쿠치는 내년에도 토론토 유니폼을 마운드에 오르지만 류현진은 토론토와 동행이 끝난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 끝났다. 한국과 일본 대표로 토론토 선발진을 이끌던 두 선수의 행보는 엇갈리게 됐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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