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15점·최준용 11점 묶어 현대모비스에 81-76 승리
현대모비스는 2년 연속 준우승
환호하는 최준용 |
(군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KCC는 15일 오후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1위로 4강에 진출해 수원 kt를 꺾은 뒤 결승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현대모비스마저 제압하고 KBL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전주시와 경기장 신축을 둘러싼 갈등을 빚은 끝에 연고지를 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KCC는 지난 시즌까지 '제2연고지'였던 군산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결승에서 kt에 패한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최준용을 영입한 KCC의 호화 라인업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파울 하는 알루마 |
1쿼터는 필드골 성공률 75%로 던지는 공마다 림을 가른 현대모비스가 KCC를 압도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의 골 밑 득점과 이우석의 3점 2방을 앞세워 16득점을 연속해서 기록하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KCC는 이승현의 3점으로 응수했지만 현대모비스는 1쿼터 종료 직전 프림의 훅슛까지 림을 통과해 35-15로 크게 앞섰다.
전날 40점을 넣어 역대 KBL 컵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쓴 알리제 드숀 존슨의 3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이근휘와 이호현의 3점, 최준용의 연속 3점까지 연이어 터지며 순식간에 15점을 쫓아갔고, 격차는 5점으로 줄어들었다.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의 자유투로 한 점을 도망갔으나, KCC는 다시 이근휘의 3점으로 점수를 3점 차로 좁혔다.
최준용이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벤치에 들어간 뒤에도 이근휘가 3점을 터뜨린 KCC는 2점 차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더니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허웅의 스틸에 이은 존슨의 시원한 덩크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레이업 하는 존슨 |
군산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KCC는 존슨의 3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턴오버를 범해 현대모비스에 속공을 허용하며 양 팀은 전반을 52-52 동점으로 마쳤다.
3쿼터는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으로 이어졌다.
KCC가 정창영의 3점 플레이로 66-62로 앞서 나갔지만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과 이우석의 연속 2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케베 알루마의 역전 득점이 터져 현대모비스가 68-66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
4쿼터에서도 양 팀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KCC는 존슨의 2점으로 리드를 되찾았고,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허웅의 2점으로 격차를 3점 차로 벌렸다.
레이업 하는 허웅 |
현대모비스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알루마의 3점으로 계속 KCC를 압박했으나 KCC는 이호현의 2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 존슨은 24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허웅이 15점, 최준용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