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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챔피언 아데산야 장기 휴식 선언…한때 앙숙 존스의 놀라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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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인생은 오르락내리락한다.

숙적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복수하고 기세등등하던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 뉴질랜드)가 한동안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데산야는 지난 13일 뉴질랜드 라디오 방송 '더 락'에 출연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변명하지 않겠다. 션 스트릭랜드가 날 이겼다. 그날 더 나은 파이터였다. 경기를 잘 펼쳤다. 좋은 팀이 그를 받혀 주고 있었다."

"날 돌아볼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한동안 싸우지 않을 것이다. 은퇴를 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은퇴한다고 해도 괜찮기는 하겠지. 이미 모든 걸 증명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안다. 내 인생에서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안다."

아데산야는 "날 추스를 것이다. 여러분은 내가 싸우는 걸 오랫동안 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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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산야는 1년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해 11월 UFC 281에서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TKO로 타이틀을 빼앗겼다. 지난 4월 UFC 287에서 펼친 리턴매치에서 페레이라를 KO로 이기고 기사회생했다. 자신을 3번이나 이긴 천적을 잡아 하늘을 날듯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이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UFC 293에서 복병 션 스트릭랜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자신이 파 놓은 덫에 들어오지 않는 스트릭랜드에게 고전하다가 판정패했고 타이틀을 내줬다.

아데산야는 쉬지 않고 달려 왔다. 2018년 2월부터 5년 7개월 동안 UFC에서 16경기를 소화했다. 연 평균 3경기를 뛰었다. UFC 톱클래스 파이터 중에서 눈에 띄는 활동력을 보여 왔다.

몸만 지친 게 아니다. 아데산야는 최근 옥타곤 밖 일들로 골치를 썩고 있다.

전 여자 친구 샬럿 파드렐이 헤어진 뒤 아데산야에게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아데산야가 부를 축적하는 데 자신의 공이 컸다고 주장했다.

아데산야는 지난 8월 1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음주 운전을 저질렀다. 지난달 25일 법정에 출두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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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산야가 장기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하자,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그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아데산야와 존스는 한때 티격태격 설전을 펼치던 사이였으나 지금은 서로를 응원하는 관계로 바뀌었다.

존스는 "네 결정을 지지한다는 걸 알려 주고 싶다. 내가 3년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은 것은 인생 최고의 결단이었다. 너 자신을 최우선으로 두길 바란다. 네 가슴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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