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023시즌을 마친 류현진이 18일 오후 귀국해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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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수술 후 긴 재활 끝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내년에는 꼭 풀 시즌으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작년 12월 재활을 위해 출국하면서 ‘후반기에 복귀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을 지켜 만족스럽다”면서 “복귀를 한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1년 이상 재활에 매달렸고 올해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426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거뒀다. 52이닝 동안 안타 53개, 볼넷 14개를 내줬고 삼진은 38개를 잡아냈다.

구속은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지만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건재함을 입증했다. 특히 시속 100km 밖에 안 되는 슬로 커브로 타자들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는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됐다.

토론토가 지난 5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류현진은 FA 신분이 됐다. 미국 현지 언론은 뉴욕 양키스 등을 차기 행선지로 언급하면서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류현진은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상황을 지켜보겠다. 시간이 좀 지나야 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류현진은 “아직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년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올해는 복귀한 것만으로 만족하고, 구속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BO리그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 복귀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한화에서 마무리한다는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