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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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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부산 데뷔전' 쾌승…8천780명 앞 106점 폭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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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체육관서 106-100으로 삼성 격파…허웅 23점 맹활약

'김주성 체제' 프로농구 DB, 새 출발 소노 110-89로 대파

워니, 26점 13리바운드 펄펄…SK, 5점 차로 kt 잡고 개막 2연승

연합뉴스

부산 이전' KCC이지스, 사직실내체육관서 홈 개막전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리그개막전이 열리고 있다. 2023.10.22 kangdcc@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부산 데뷔전'에서 106점을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하며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뽐냈다.

KCC는 22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첫 번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6-100으로 격파했다.

22년 만에 전주를 떠난 KCC는 이날 경기를 통해 새 연고지 부산에서 첫선을 보였다.

시즌 전초전 격인 KBL 컵대회에서 우승한 KCC는 8천780명의 홈팬 앞에서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절대 지나치지 않음을 입증했다.

특히 간판 포워드인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탄탄한 전력을 실감케 했다.

이날 사직체육관 관중 기록(8천780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을 크게 상회했다. 올해 2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에 5천271명이 찾은 게 지난 시즌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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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가득찬 관중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리그개막전. 개막전에 관중이 구름처럼 모였다. 2023.10.22 kangdcc@yna.co.kr


1쿼터부터 34-22로 크게 앞선 KCC는 허웅이 2쿼터에만 11점을 폭발하며 전반을 63-43으로 마쳤다.

컵대회 최우수선수(MVP) 알리제 드숀 존슨이 직접 리바운드를 잡고 빠르게 상대 코트로 넘어오면서 공격 속도가 크게 올랐다.

이호현·허웅·정창영·이근휘 등 가드들이 상대 수비에 난 균열을 적극 활용하면서 삼성이 한 번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시종 끌려갔다.

210㎝로 프로농구에서 가장 체격이 좋은 외국 선수 코피 코번을 이용해 골밑을 공략하려 했다.

그러나 공만 잡으면 달리는 KCC의 전략에 발이 느린 코번의 수비적 약점이 오히려 부각되는 등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두 자릿수 점수 차가 이어지자 전창진 감독은 경기 종료 4분여 전 허웅, 이호현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부르고 김동현 등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허웅이 2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존슨도 22분만 뛰고도 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승현이 18점 5리바운드, 이호현도 17점 5어시스트를 보탰다.

삼성에서는 베테랑 가드 이정현이 19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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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DB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원주 DB는 프로농구 첫 번째 정규 시즌을 시작한 고양 소노를 110-89로 꺾으면서 개막전부터 대패의 아픔을 안겼다.

올해 1월 이상범 전 감독이 돌연 사퇴해 사령탑 임무를 대행하게 된 김주성 감독은 비시즌 훈련에 집중한 끝에 '정식 감독'으로서 기분 좋게 정규리그 첫 승을 따냈다.

반면 소노는 홈 개막전을 찾은 팬들 앞에서 창단 후 첫 승을 안기려 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시즌 데이원이 임금 체불 등으로 물의를 빚다가 제명된 뒤 소노인터내셔널이 해당 구단을 인수한 후 새로 창단한 게 소노 스카이거너스다.

기존 선수단을 인계해 김승기 감독 체제로 프로농구에 도전장을 던진 소노지만, 첫 경기부터 웃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데이원에서 소노 선수들과 동고동락한 디드릭 로슨은 DB 유니폼을 입고 23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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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 홈 개막전 점프볼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외 최승욱(20점), 박인웅, 이선 알바노(이상 15점), 김영현(11점), 김종규(10점)까지 총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SK는 홈에서 수원 kt를 85-80으로 꺾었다.

전날 정관장을 89-75로 격파한 SK는 홈 개막전에서도 웃으면서 연승을 달렸다.

전날 46점을 폭발한 자밀 워니가 이날도 26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슈터 허일영이 3점 3개를 포함 15점으로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다 득점자로 기록됐다.

외곽포가 약점으로 평가받는 오재현도 3점 3방을 터뜨리며 11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김선형은 10점 6어시스트, 챔피언결정전 MVP 오세근은 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에서는 외국 선수 패리스 배스가 24점 9리바운드,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가 22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정성우도 18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합류한 문정현은 6분을 뛰었으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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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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