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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의 패기가 느껴지더라” 포스트 김광현 꿈꾸는 루키들, 2007년 김광현을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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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신인의 패기가 느껴지더라.”

SSG 랜더스 신인 투수 이로운(19)과 송영진(19)은 NC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로운은 중간 계투로 주로 투입됐고 50경기 57⅔이닝 6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했다. 송영진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7경기 47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5.70의 성적을 마크했다. 배짱투를 선보였던 루키들의 김원형 감독의 선택을 받아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로운과 송영진은 “데뷔 첫해부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명단을 보고 기뻤다”며 “좋은 팀에 입단하게 돼 준플레이오프도 경험하게 됐다. 최대한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로운은 “최대한 팀에 피해를 주지 않고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던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송영진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반을 지나가면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어도, 후반기에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던졌기 때문에 엔트리에 들 수 있었다”고 답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이로운은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더 집중해서 경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송영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서로 ‘우리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까’ 자주 물어봤다. 기대를 안 하려고 했는데 발표한 거 보고 많이 놀랐다. 만약 경기에 나간다면 정규시즌 때 하던 대로 투구하려 한다”고 호투를 다짐했다.

선배들도 후배들을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송영진은 “항상 즐기라고 하시더라. 김광현, 고효준, 노경은 선배들 모두 그렇게 말했다”며 마운드에서 떨지 않고 투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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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는 더그아웃을 지켰지만, 언제든 루키들은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다.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로운은 “책임감이 더 생길 것 같다. 이기거나 지는 상황이더라도,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내가 긴장을 했다고 해서 (못한 게) 핑계가 되지 않는다”며 팀을 위해 투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관중석에서 SSG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지켜봤던 이로운과 송영진.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로운은 “작년에는 마무리캠프를 하고 11월에 SSG랜더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경기를 봤다. 이런 큰 경기에서 던지면 어떨까 싶었는데,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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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이후 신인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든 건 이로운과 송영진이 처음이다. 2007년 김광현은 깜짝 활약을 펼치며 두산 베어스를 꺾고 SK 와이번스(현 SSG)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운과 송영진의 나이는 고작 4살. 경기를 봤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게 당연한 일. 대신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김광현의 피칭을 봤다고 했다.

송영진은 “김광현 선배는 계속 웃으면서 투구하더라. 그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마운드에서 여유를 갖고 던지는 거다”며 김광현의 담대함에 혀를 내둘렀다. 이로운은 “잘하려기 보단, 신인의 패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송영진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그렸다. 꿈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잘던지고 싶다. 그 모습을 항상 꿈꿔왔고,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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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 나선다. 1차전에서 3-4로 NC에 패한 SSG를 구하기 위해 에이스가 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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