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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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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위에서 선수·캐디로 호흡 맞춘 유망주 이병호·안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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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열린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 나란히 출전

연합뉴스

안성현(왼쪽)과 이병호
[촬영= 김동찬]


(멜버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14회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 출전한 유망주 이병호(미국 스프링크리크 아카데미고)와 안성현(비봉중)이 선수와 캐디로 호흡을 맞췄다.

28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는 이병호가 안성현의 캐디로 나섰다.

이병호는 전날 2라운드 도중 기권했고, 이날 후배 안성현의 캐디로 변신했다.

2009년생 안성현은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컷 통과(12세 11개월) 기록을 세운 선수다.

키 182㎝의 건장한 체격이 돋보이는 안성현은 유도 선수 출신 아버지로부터 파워까지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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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현의 경기 모습.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대표 안성현은 "코스가 사흘 내내 어려웠고, 잔디 적응이나 바람에 대비하는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도 "오늘은 (병호)형이 잘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16오버파 229타를 기록해 공동 40위권인 안성현은 "키가 지금도 조금씩 크고 있는데, 아직 거리가 그렇게 멀리 나가는 편은 아니다"라며 "똑바로 붙이는 것이 강점인데, 쇼트 게임이나 퍼터 쪽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는 도중에 기권했지만 올해 8월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초청 선수로 나와 홀인원을 기록한 이병호는 2020년에는 미국 텍사스주 올해의 주니어 선수에 뽑힌 유망주다.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2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 진학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폴로 주니어 클래식과 스콧 로버트슨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미국 유명 주니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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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의 경기 모습.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키 195㎝ 장신인 이병호는 "거리는 멀리 나가는 편이고, 일단 웨지만 잡으면 어디서든 파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소개하며 "키가 더 크면 골프 그만하고 농구를 해야겠다"고 농담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 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의 아들인 그는 아버지의 '마인드 컨트롤' 주문에 "경험을 쌓으면 더 알아가지 않겠느냐"며 "별로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닮고 싶은 선수를 묻자 안성현은 윈덤 클라크(미국)를 지목했다.

클라크는 올해 US오픈 챔피언이기는 하지만 '롤 모델'로 자주 거론되는 선수는 아니다.

안성현은 "스윙도 좋아 보이고, 올해 US오픈 중계를 보면서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호는 옆에 있는 안성현을 가리키며 "드라이버를 얘처럼 치고 싶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안성현은 중3이 되는 2024시즌을 준비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고, 이병호는 미국으로 이동해 주니어 대회 등에 나갈 계획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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