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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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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절친, 은퇴 대신 17년 정든 팀 떠난다…40세에 첫 FA "신시내티 아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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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조이 보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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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은퇴 대신 현역 연장을 택한 ‘출루 머신’ 조이 보토(40)가 17년 몸담은 신시내티 레즈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신시내티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보토에 대한 2024년 연봉 2000만 달러 구단 옵션을 거부했다. 바이아웃 금액으로 700만 달러를 받고 생애 첫 FA 자격을 40세 나이에 얻었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으로 지난 2002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44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된 좌투좌타 1루수 보토는 200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FA가 되기 전인 2012년 4월 신시내티와 10년 2억5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데뷔 후 올해까지 17년 커리어 전체를 신시내티 한 팀에서만 보낸 원클럽맨이다.

계약 종료와 함께 원클럽맨으로 은퇴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보토는 시즌 막판부터 현역 연장의 뜻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지난달 7일 미국 스포츠토크쇼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한 보토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 적어도 1년은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며 “프로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FA가 될 것이다. 얼마나 흥분되는지 모르겠다. 신시내티에 남고 싶지만 팀이 원하지 않으면 다른 팀에서 뛰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닉 크롤 신시내티 야구운영사장은 보토와 재계약 여지를 남겨놓긴 했지만 출장 기회를 줘야 할 젊은 내야수들이 많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현역 연장으로 인해 원클럽맨 커리어도 끝날 듯하다.

신시내티 구단의 결정을 이해한 보토도 작별 인사를 잊지 않았다. 캐나다 토론토 자택에서 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보토는 “신시내티에서 뛰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신시내티 커뮤니티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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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토는 “18살의 나이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야구를 하는 것이 처음에는 두려웠다. 하지만 내 인생 최고의 시기로 발전했다. 내가 환영받는다고 느낀 것은 신시내티 커뮤니티 덕분이었다. 길거리에서 나와 우리 팀이 잘 되길 기원하며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항상 대기 중인 구조 대원들 덕분에 안전하게 보호받는 느낌이었다. 대도시 신시내티에서 일상을 보내는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토는 “이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을 것이다. 신시내티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팀으로 내게 무한한 사랑을 안겨준 팀이다. 이런 팀에서 뛸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겸허한 마음으로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 모두가 없었다면 신시내티 커뮤니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난 언제나 신시내티 레즈로 남을 것이다”고 고마워했다.

보토는 메이저리그 17시즌 통산 2056경기를 뛰며 타율 2할9푼4리 2135안타 356홈런 1144타점 1365볼넷 출루율 .409 장타율 .511 OPS .920으로 활약했다. 2010년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하는 등 MVP 투표 7위 이내로 6번이나 포함됐다. 올스타에도 6번 선정된 보토는 극강의 선구안으로 2010~2013년, 2016~2018년 총 7번이나 NL 출루율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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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도 36홈런을 터뜨리며 노익장을 과시했지만 지난해 8월 왼쪽 어깨 회전근개, 이두근 재건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되는 등 몸 상태가 나빠졌다. 부상을 전후로 성적도 급락했다. 재활을 거쳐 올해 6월 중순 복귀했지만 65경기 타율 2할2리(208타수 42안타) 14홈런 38타점 OPS .747에 그쳤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추신수(41·SSG 랜더스)와도 인연이 깊다. 2013년 신시내티에서 같이 뛰며 동반 300출루 기록을 합작했다. 당시 보토가 316출루, 추신수가 300출루로 활약하며 신시내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추신수가 이듬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FA 이적했지만 두 선수의 우정은 계속됐다. 2017년 선수 이름 대신 별명을 유니폼에 새긴 플레이어스 위켄드 때 추신수가 ‘토끼1(TOKKI1)’, 보토가 ‘토끼2(TOKKI2)’를 달고 뛰면서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2013년 한 팀에서 뛸 때 보토가 “아무리 빨리 달려도 따라잡을 수 없는 토끼처럼 너를 잡진 못하겠다”고 추신수를 말한 뒤 서로를 토끼라고 부른 데에서 비롯된 별명이었다. 2020년을 끝으로 빅리그를 떠났지만 보토보다 1살 더 많은 추신수도 KBO리그에서 내년 시즌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토도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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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신시내티 시절 조이 보토, 추신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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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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