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L 제공 |
[OSEN=서정환 기자] 서울 삼성이 프로농구 역사를 새로 썼다. 무려 원정 19연패 수모다.
삼성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서울 SK에게 75-82로 역전패를 당했다. 8연패를 당한 삼성은 2승 10패로 9위다. 최하위는 역시 8연패를 당한 한국가스공사(1승 10패)다.
26년 프로농구 역사상 원정 19연패는 삼성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인 18연패는 98-99시즌 동양, 2003년 서울 SK, 21-22시즌 삼성까지 세 팀이 보유하고 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코피 코번의 덩크슛과 이정현의 3점슛이 터진 삼성은 14-3로 앞서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삼성은 1쿼터 후반 21-9까지 점수차이를 유지했다.
하지만 리드를 오래가지 못했다. 최부경, 최원혁 등 SK 세컨유닛들이 득점에 가세하며 순식간에 점수차가 좁혀졌다. 2쿼터 후반 오세근의 자유투 성공으로 결국 34-34 동점이 됐다. 김선형의 버저비터가 터진 SK가 45-43으로 역전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까지 강하게 저항했던 삼성은 결국 4쿼터에 와르르 무너졌다. 삼성은 종료 2분 28초를 남기고 67-78로 뒤져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은희석 감독은 “지금부터 다시 해봐! 정상적인 플레이를 해봐”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미 기세를 내준 경기를 뒤집기는 무리였다.
삼성은 1순위로 뽑은 차민석과 이원석이 실패하며 리빌딩에 실패하고 있다. FA로 영입한 이정현과 김시래는 노쇠화가 두드러진다. 다른 팀에 비해 경쟁력 있는 포지션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한국가스공사, 현대모비스와 홈 2연전을 치르고 11월 26일 수원 KT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KT가 강호라 삼성이 원정연패 기록을 20경기로 늘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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