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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인터뷰실 공기는 무거웠다. 질문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삼성이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에 75-82로 졌다.
원정 19연패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 원정 경기 연패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18연패였다.
1999년 대구 동양, 2003년 SK, 그리고 2022년 삼성이 원정 18연패를 당했다. 2023년의 삼성이 이전 기록을 넘었다. 2022년 12월 22일 이후 지금까지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
은희석 감독은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선수들이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 열정이 1, 2쿼터 잘 드러났지만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패 원인은 백업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헐거워진 선수층을 꼽았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계속 선수 구성, 뎁스를 얘기하니까 핑계처럼 들리긴 하겠지만 돌아올 선수들이 올 때까지 버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삼성에게 특별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도 삼성 전력은 크게 올라가지 않는다. 지금 있는 코디 코번이 1옵션, 이정현이 2옵션, 이원석과 김시래가 그 뒤를 받치는 건 그대로다.
앞으로 일정은 더 걱정이다. 매년 12월 삼성은 기나 긴 원정 연전을 떠났다. 가수들의 콘서드, 각종 연말 행사로 홈구장인 잠실실내체육관을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 12월에 삼성은 원정 8연전을 치른다. 이제는 원정에서 1패는 새로운 역사가 된다. 굉장히 안 좋은 의미로.
은희석 감독은 "빨리 이번 주 안에는 연패를 끊어야 한다. 다행인 건 경기력 자체가 지난 번보다 나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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