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리나 졸리가 2017년 제42회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에서 매덕스(왼쪽), 팍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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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의 입양한 아들인 팍스 티엔 졸리-피트(19)가 과거 피트를 향한 신랄한 비난의 글을 썼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각)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팍스는 2020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은 피트의 사진을 올리고 “세계 최정상급 쓰레기(asshole)에게, 아버지의 날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그는 “당신은 몇 번이고 스스로가 끔찍하고 비열한 사람임을 드러낸다”고 했다. 이어 “당신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어린 네 자녀에 대한 배려나 동정이 없다”며 “당신은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내 가족에게 입힌 피해를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팍스는 이어 “당신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삶을 끊임없는 지옥으로 만들었다”며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과 세상에 말할 수 있지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 아버지의 날 축하한다, 이 빌어먹을 끔찍한(f***ing awful) 인간아”라고 덧붙였다.
팍스는 학교 친구들과 교류하기 위해 만든 계정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데일리메일에 “팍스는 그의 부모님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지 않고, 주로 혼자 지낸다”며 “이런 글을 올린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팍스의 글은 피트가 2020년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자녀들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피트는 2019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출연했으며, 이를 통해 이듬해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이 상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너희들을 사랑한다”고 했다.
한편 팍스는 2007년 베트남 고아원에서 졸리에게 입양됐다. 피트는 이듬해 그의 양아버지가 됐다.
졸리는 2016년 피트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때부터 그들의 여섯 자녀는 모두 졸리와 함께 생활하게 됐다. 이후 피트가 전용기 안에서 만취한 상태로 장남 매덕스와 말다툼을 벌였으며, 졸리와 다른 아이들에게도 폭력적 행동을 해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혼소송은 3년 뒤인 2019년 마무리됐다.
졸리는 2021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가볍게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의 아버지와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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