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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A매치 연속골' 손흥민…지친 몸 이끌고 애스턴 빌라전 '9호골' 사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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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캡틴 손흥민이 지친 몸을 이끌고 애스턴 빌라 골문을 겨냥한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빌라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 맞대결을 펼친다. 4위와 5위이 싸움이다. 토트넘이 8승2무2패, 승점 26으로 4위, 빌라가 8승1무3패, 승점 25로 5위에 위치해 있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

특히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토트넘은 빌라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10라운드까지 8승2무 무패로 리그 선두에 올랐던 토트넘은 첼시(1-4 패), 울버햄프턴(1-2 패)에 연달아 무릎을 꿇으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빌라전 승리로 분위기를 잘 추슬러야 한다.

캡틴 손흥민의 득점포가 터져줘야 한다. A매치까지 치르고 온 강행군을 소화한 손흥민은 지친 몸을 이끌고 빌라전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리그 8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2연패를 당하는 동안 침묵했으나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에서 3골을 낚아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1차전서 후반 18분 3-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싱가포르의 골문을 꿰뚫었다.

손흥민의 발끝은 난적 중국을 상대로도 불을 뿜었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더니 전반 45분 헤더골을 추가해 멀티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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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전을 앞두고 진행한 팀 훈련에서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주자"라고 전의를 불태웠던 손흥민은 후반 42분 정승현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하면서 중국 축구를 질식시켰다.

다만 싱가포르전에서 부상이 의심되는 장면이 있어 팬들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싱가포르 선수의 강한 태클을 맞고 그라운드 위에 쓰러진 손흥민은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중국전까지 마치긴 했지만 영국과 한국, 중국 3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 속에 쉴 틈 없이 달리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손흥민은 싱가포르전 이후 "사실 경기장에서 오래 누워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살짝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 근데 지금은 괜찮다. 나만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아픔을 갖고 있고 자그마한 부상을 항상 가지고 경기장에 나선다. 정말 못 뛰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지만, 뛸 수 있는 한에선 팀을 위해서 뛰는 게 최선이고 팀한테 도움이 되는 것이 맞다"라며 축구 선수들이 아픈 건 당연한 일이며,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전 이후엔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있고 내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은 이 작은 행복함, 이 에너지뿐이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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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이후 곧바로 런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이제 빌라와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이미 많은 외신들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도 빌라의 높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라며 선발로 나설 손흥민이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빌라의 수비진을 뚫어낼 수 있을지 주목했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미키 판더펜,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내년까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브 비수마 등 수비와 중원 핵심 선수들이 징계로 빌라전에 나설 수 없다. 캡틴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색다른 방법으로 빌라전 결과를 예측했다. 손흥민이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과 함께 최전방 3톱으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측한 풋볼런던은 세계적 축구 게임 'FC24'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그 결과 손흥민이 빌라를 상대로 1골을 넣게될 것이며 이후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길 거라고 예측했다.

과연 손흥민이 토트넘에 9호골과 팀 승리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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