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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말에 열리는 르아브르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다고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이 등 뒤에 한글을 달고 뛰는 건 창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강인의 효과다.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강인은 그동안의 인기 척도를 바꾸고 있다. 국내는 물론 파리 현지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인기가 절대적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얼굴 역할을 하던 킬리안 음바페와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우스만 뎀벨레 등을 앞지른다.
이강인의 인기를 본 프랑스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는 "파리 생제르맹의 언더커버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라고 강조하며 "이강인의 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경기장에는 음바페, 뎀벨레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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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유니폼 판매에 있어 의미있는 기록을 남기자 파리 생제르맹은 한국 마케팅을 택했다. 이강인은 물론 선수단 전원 한글 이름을 달고 뛴다. 한글 폰트도 훈민정음을 택해 한국이 전통미와 세련미를 모두 잡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 마케팅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성화에 응답하고자 공식 스토어 중심 자리에 이강인의 유니폼을 배치했고, 올 시즌 세 번째 유니폼을 공개할 당시 이강인을 공식 모델로 내세웠다.
이러한 움직임에 리그앙 사무국도 "유럽인들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겠지만 파리 생제르맹의 진정한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다. 이강인 덕분에 파리 생제르맹의 홈구장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계속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열기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뛸 때도 일으켰던 신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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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의 알폰소 디아스 마요르카 CEO는 이강인을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보냈던 지난 7월 "서울에서 많은 팬이 찾아올 때마다 경기 당일 티켓 판매 수입에 직결됐다. 약 500여 명의 한국 팬이 이곳에 와서 티켓, 유니폼을 구매하고 관광까지 하는 걸 보며 경쟁력을 느꼈다"라고 이강인 효과를 돌아봤다.
이제는 파리 생제르맹의 차례다. 실제로 이강인을 보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의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는 한국 축구팬이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 생제르맹의 수익책임자 마크 암스트롱은 "이강인이 합류하고 상업적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열성적인 국내 인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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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플레이를 선호한다. 이강인을 리그앙에서는 모두 선발 출전시키면서 주축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이강인에 대해 스페인에서 뛸 때부터 알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봤듯이 정말 대단한 퍼포먼스였다"며 "작지만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수비 기여도 훌륭하고 득점도 올렸다. 완벽하다"라고 칭찬했다.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전술에 맞춰 전천후로 움직이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측면으로 한정됐던 이강인은 요즘 들어 다방면으로 뛰고 있다. 여전히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이 주 임무이기는 하나 최전방 가운데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 랭스전만 보더라도 공격수에 위치하면서도 밑으로 내려와 볼을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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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게 볼 소유를 주문한 데는 훈련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배경이 됐다. 엔리케 감독은 "좋은 선수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이강인은 뛰어난 선수이고 매일 나를 놀라게 한다. 볼을 빼앗기지 않는 선수"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활약을 바라보며 미소를 멈추지 않는다. 한창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갈 무렵에도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뛰었던 선수라 잘 안다. 늘 노력하고, 공을 잃지 않으면서 탈압박에 능하다. 득점도 할 줄 안다"며 "이강인은 늘 뛰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다. 그런 배고픔은 발전에 가장 필요하다"라고 태도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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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이 발굴한 최고의 재능 중 하나인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A매치 기간 프랑스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다가 장기 부상을 입었다. 자이르-에메리는 중원에 한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한 자원이다. 마누엘 우가르테, 파비안 루이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3선 자원인 자이르-에메리는 공식전 16경기에서 2골 5도움의 맹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3도움으로 파리 생제르맹의 중원에 공격성을 불어넣고 있다.
자이르-에메리가 보여준 비중이 상당하기에 대체할 전술 마련이 시급하다. 다행이라면 파리 생제르맹에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하는 이강인이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렇기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없어서는 안될 카드가 되고 있다. 10월부터 보여주는 흐름은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의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가 딱 맞아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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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82분을 뛰었다. 총 71개의 패스를 시도해 66회를 정확하게 연결해 93%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공격 지역 패스는 6회에 달했고, 기회 창출도 한 차례 만들었다. 수비 가담도 훌륭했다. 4번이나 태클을 시도할 만큼 적극적으로 상대를 차단했다. 리커버리 7회, 볼 경합 성공 4회의 기록도 훌륭했다.
이강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현지 평가가 아주 좋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가 지난달 리그앙 신입생 평가에서 이강인을 치켜세웠다. 매체는 "이강인은 입단 초기 교체 출전에 그치고 부상도 당했었다. 아시안게임으로 결장한 기간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2,200만 유로(약 311억 원)가 들어간 이적을 정당화하기 시작했다"고 상승세를 타는 대목을 유심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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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놀라는 이강인의 플레이에서 메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뛸 때부터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았었다. 왼발로 패스할 때 이강인은 메시와 몸짓, 움직임이 비슷하다"라고 극찬했다.
이강인이 메시와 비교된 건 처음이 아니다. 이강인이 프랑스 무대에 데뷔했던 로리앙전이 끝나자 리그앙 사무국은 "메시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한국인 최초로 파리 생제르맹의 선수가 된 이강인도 활약에 만족했을 것"이라며 메시 후계자로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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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강인은 한글 유니폼을 입고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프랑스 매체 ;온세 문디알'은 르아브르전 파리 생제르맹의 선발을 예상하며 이강인이 측면 공격수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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