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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PL 레전드들, '캡틴' SON과 '로컬 보이' 래시포드 비교..."쉬지 않고 달린 손흥민, 그가 진정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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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45)가 아쉬운 모습만을 보인 '맨유 로컬 보이' 마커스 래시포드(26, 맨유)를 꾸짖으며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을 언급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가 마커스 래시포드의 경기력에 불만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오전 5시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 경기 승리를 노렸던 맨유는 리그 4연승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고전했지만, 지난 11월 4일 풀럼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12일 루턴 타운에 1-0 승, 27일 에버튼에 3-0으로 승리하면서 뉴캐슬과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리그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6위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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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전반전은 어찌저찌 0-0으로 버틴 맨유지만, 뉴캐슬은 후반전 기어코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공을 잡은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막스 안으로 침투하는 트리피어에게 패스했다. 트리피어는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은 알미론을 지나쳐 앤서니 고든에게 향했다. 고든은 실수 없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급해진 맨유는 후반 16분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마커스 래시포드와 마시알을 빼고 라스무스 호일룬, 안토니를 투입했다.

이 경기 래시포드는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다. 61분동안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볼 터치는 22회에 그쳤으며 드리블 성공 1회, 패스 시도 17회만 기록할 뿐 위협적이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65%(11/1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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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내내 맨유의 '숙적' 리버풀에서만 활약했던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는 래시포드를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캐러거는 "래시포드의 경기력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입을 연 뒤 "맨유에서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주중 갈라타사라이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명거리도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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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는 "나도 리버풀 유소년팀 출신이었고 팀이 부진할 때면 '로컬 플레이어'는 더 힘들다. 리버풀의 암흑기에 스티븐 제라드와 내가 그랬다. 맨유에서는 래시포드가 그런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 동료들을 독려해 팀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말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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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지금 래시포드의 모습은 마시알과 다를 바 없다. 이 말은 아마 래시포드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소리일 것이다. 마시알은 외국에서 영입된 '용병'이고 그의 부진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캐러거는 "그런데 지금 래시포드는 마시알처럼 보인다. 자신감이 떨어졌고 공격 포인트는 없다. 그런데 이게 대수인가? 스스로가 입고 있는 유니폼이 맨유의 유니폼이며 가슴엔 맨유 엠블럼이 있다. 팬들을 위해 쉬지 않고 뛰어야 할 선수다. 로컬 플레이어와 팬들은 하나다. 어제 래시포드가 보여준 경기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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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는 이날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는데 킨은 캐러거의 말을 듣고 "난 맨유에서 데이빗 베컴, 라이언 긱스, 리 샤프, 안드레이 칸첼스키스와 같은 재능 넘치는 선수들과 뛰었다. 그런 선수들도 쉬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라며 그와 함께했던 동료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킨은 "래시포드는 지난 몇 년 칭찬도 많이 받았고, 거액의 재계약도 따냈다. 이제 다 만족한 건가?"라며 "지금 맨유 선수들을 보면 잘하겠다는 의욕이 있는지 모르겠다. 래시포드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킨은 "늘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둥, 변명만 늘어놓는데 모든 선수들에겐 자신감이 바닥을 치는 시기가 있다. 해결 방법은 일단 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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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의 이야기를 듣던 캐러거는 손흥민을 언급했다. 4일 토트넘 홋스퍼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3-3으로 비겼다. 이 경기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정확히 137초 뒤 자책골을 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정신을 가다듬고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캐러거는 "공격수 입장에서 맨시티 원정만큼 힘든 경기는 많지 않다. 공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쉬지 않고 뛰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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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위대한 공격수들, 예컨데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맨시티의 선수들, 그리고 손흥민은 늘 달린다. 이런 모습이 리더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며 이게 바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캐러거는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올리라는 말이 아니다. '리더십'을 보여주라는 거다. 다른 맨유 선수들이 래시포드를 우러러보면서 '저게 맨유다, 저게 우리 팀의 상징이다'라고 생각하도록 보여주라는 말이다. 그게 래시포드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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