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 분석
지난 3일 5경기서 게임당 4.8골
공격 전술 대세·인저리타임 증가
레드카드도 덩달아 크게 늘어
구단 간 전력차도 이전보다 커져
지난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소나기골이 터졌다. 5경기에서 나온 골이 무려 24골이다. 토트넘-맨체스터 시티전이 3-3으로 끝났고 리버풀은 풀럼을 4-3로 꺾었다. 첼시-브라이턴전은 첼시의 3-2 승리로 마무리됐고 본머스와 애스턴빌라는 2골씩을 주고받으며 비겼다. 이날 5경기만 따지면 게임당 4.8골이 쏟아졌다.
2023~2024시즌 EPL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골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게임당 3.16골이 터졌다. EPL 출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 최고 수치는 바로 지난 시즌 기록된 2.85골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 ‘많은 골이 나오는 게 좋은 현상일까’라는 제목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왜 많은 골이 나오는지 등을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골이 나오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공격적인 전술이다. 디애슬레틱은 “골킥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짧은 패스로 압박을 뚫으려 하는 등 공을 소유하면서도 위험성이 높은 플레이를 하는 추세”라며 “위험은 더 많은 골 찬스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플레이가 공격적으로 변하면서 퇴장도 크게 늘었다. 이번 시즌 140경기에서 나온 레드카드는 31장이다. 지난 시즌 전체 380경기에서 나온 퇴장은 30개였다. 퇴장은 골 못지않게 경기 균형을 깬다. 디애슬레틱은 “감독들이 공격적인 성향에 적응하면서 골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이유는 인저리타임 증가다. 이번 시즌 EPL 1라운드 10경기를 분석하면 전반 인저리타임 총합은 48분, 후반 인저리타임 총합은 67분이었다. 게임당 인저리타임은 전반 4.8분, 후반 6.7분이다. 앞선 2022~2023시즌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구단 간 전력차도 이전에 비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차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는 리그 우승팀과 최하위 20위와 승점차다. 디애슬레틱은 “최근 세 시즌 1위와 20위 간 평균 승점차는 66점”이라며 “지난 10년 평균치는 58점이었다”고 전했다. EPL 사무국은 중계권 수입을 모든 구단에 절반은 균등하게, 나머지 절반은 성적, 관중 수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그래서 다른 리그에 비해 EPL 구단 간 중계권료 수입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그런데 서남아시아, 미국 등의 자본이 투입되고 EPL이 크게 국제화하면서 명문 구단, 신흥 구단들이 최고 선수 영입에 뭉칫돈을 쓰고 있다. 이게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하면서 많은 골, 적잖은 승점차 등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나기골이 리그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골은 축구의 꽃이다. 골이 어느 정도 선까지 많이 나올수록 재미도 있고 스토리도 생긴다. 동시에 타이트한 수비, 촘촘한 포메이션, 흥미진진한 0-0 무승부도 축구의 매력임은 부인할 수 없다. 디애슬레틱은 “감독들이 공격적인 전술에 적응하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는 쪽으로 더 발전할 수도 있다”며 “일단 소나기골을 즐기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골이 가장 많이 나온 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게임당 3.41골이다. 이어 EPL(3.16골), 스페인 라리가(2.76골), 이탈리아 세리에A(2.59골), 프랑스 리그앙(2.53골) 순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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