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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PL REVIEW] '치명적 백패스→수비 와장창' 토트넘, 웨스트햄에 1-2 역전패…손흥민 88분+5경기 1무 4패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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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안방에서 팀 흐름 반등 불씨를 지피려고 했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져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8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만나 1-2로 졌다. 맨체스터 시티전 3-3 무승부로 연패 사슬을 끊어냈지만 홈에서 승점을 잃어 5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다.

이날 승점을 확보한다면 프리미어리그 4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동률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1점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승점 3점 차이로 벌어지게 됐다. 웨스트햄은 프리미어리그 9위에 위치했지만 토트넘과 승점 3점 차이로 상승세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전 양 팀 분위기는 상반됐다. 토트넘은 10라운드까지 8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맨체스터 시티·리버풀 등을 넘고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까지 찍었다. 하지만 11라운드 첼시전을 시작으로 리그 3연패에 빠져 승점을 잃었고 순위도 5위로 추락했다.

최근 우려했던 일도 발생했다. 베스트 멤버는 좋았지만 로테이션 자원과 갭이 컸다. 핵심 선수 판 더 벤과 매디슨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코어 라인에 이상이 생겼다. 이후 부상으로 연달아 선수들이 이탈했고 퇴장자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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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전에 총 11명이 빠지면서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2022-23시즌 레스터 시티전에서 전방 십자 인대 파열로 9개월 동안 회복한 벤탄쿠르는 토트넘에 한 줄기 빛이었다. 팀 훈련에서 몸을 끌어 올린 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교체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토트넘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애스턴 빌라전까지 활약했는데,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후방 빌드업을 전개하던 중, 애스턴 빌라 수비수 매티 캐시에게 '살인 태클'을 당했다. 전반 30분 경 그라운드에 쓰러진 그는 정강이와 발목 쪽을 가격 당해 고통을 호소했다. 한참 동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후 투입된 의료팀의 응급치료를 받았다.

고통을 이겨내고 뛰어보려고 했지만 부상이 심각했다. 벤탄쿠르는 토트넘 벤치에 더는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다. 고개를 떨군채 홈 구장을 빠져 나갔다. 부상 장면을 본 현지 매체들은 심각한 고통을 호소했던 장면과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다리를 절뚝인 장면 등을 알리면서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벤탄쿠르 상태를 묻자 "매티 캐시의 태클은 훌륭하지 않았다. 벤탄쿠르는 애스턴 빌라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정말 창의적인 선수다. 덕분에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부상 이탈은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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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벤탄쿠르 몸 상태를 알 수 있었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탄쿠르가 애스턴 빌라전에서 매티 캐시에게 태클로 부상을 당한 이후 정밀 검사를 받았다. 정밀 검사 결과, 부상으로 올해(2023년) 남은 잔여 일정에 뛸 수 없게 됐다. 회복까진 대략 두 달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다. 새해에도 상당한 시간을 뛰지 못할 것이다. 돌아오려면 몇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우리는 벤탄쿠르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뛰었는지 알고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을 위해 뛰었고, 부상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이었다. 그걸 알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벤탄쿠르는 매우 긍정적인 선수다. 가능한 한 빨리 그라운드 위에서 벤탄쿠르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직전 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승점 1점에 그쳤기에 이번 홈 경기에서 반등의 불씨를 지펴보려는 각오다. 웨스트햄을 꺾는다면 5경기 만에 승리하게 된다. 4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날 이긴다면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4위 맨체스터 시티와 동률이 된다.

웨스트햄 흐름은 좋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애스턴 빌라, 에버턴, 브렌트퍼드에게 3연패를 허용하며 승점을 잃었지만, 프리미어리그와 병행 중인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유로파리그 경기까지 더하면 공식전 5경기에서 4승 1무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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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운이 좋게도 나는 좋은 스트라이커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모든 면에서 환상적인 선수다. 손흥민이 선수 커리어를 끝냈을 때, 뛰어났던 공격수 중 한 명이 아니라면 난 매우 놀랄 것이다. 손흥민이 이미 좋은 선수임을 알고 있었지만, 인간적으로도 모범을 보이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다. 손흥민은 커리어를 이어가는 동안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매일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 내게 큰 영감을 준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 축복이라고 느끼며, 이런 점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매일 손흥민과 일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칭찬은 계속됐다. 그는 "내 생각에 손흥민은 자신의 머리 속에 사람들이 자신에게 좋든, 나쁘든, 뭐라고 말하든 최선을 다해서 달린다. 그렇게 생각하며 뛰고 있다. 이런 자세는 팀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전력을 다해 달리는 건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지만, 팀 리더와 최고의 선수가 그렇게 한다면 동료들은 따를 수 밖에 없다. 지금 같은 시기에 손흥민은 매우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직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득점으로 리그 9호골을 기록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두 자릿수 득점이다. 만약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득점한다면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8시즌 이상 연속 두 자릿수 득점한 선수는 한정적이다. 사디오 마네, 티에리 앙리(이상 8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 등 6명뿐이다.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골을 넣는다면 마네,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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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득점을 기대한 이유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경기력이 좋았고 웨스트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공식 대회에서 웨스트햄을 총 17회 만났는데, 8골 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도 웨스트햄을 상대로 8승 3무 6패였다. 또 손흥민이 1골을 더 추가하면 프리미어리그 통산 113호골 고지를 밟는다. 과거 아스널에서 전설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안 라이트와 타이가 된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프리미어리그 공식 맨오브더매치(MOM)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이주의 팀엔 없었다.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대신에 천금 동점골을 넣은 클루셉스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유는 무엇일까. 'BBC' 해설위원 가스 크룩스는 14라운드 이주의 팀에 손흥민을 제외한 뒤 "맨체스터 시티전 손흥민 선제골엔 클루셉스키의 뛰어난 패스가 있었다. 이날 토트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은 선수다. 마지막에 동점골을 넣은 것도 클루셉스키였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벤이 후방에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전설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14라운드 공식 이주의 팀에도 손흥민은 없었다. 손흥민이 아니라 토트넘 선수들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이주의 팀엔 4-2-4 포메이션에 선수들을 배치했다. 최전방엔 부카요 사카(아스널), 루카 콜레오쇼(애스턴 빌라), 제키 암도우니(애스턴 빌라),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엔 트랜드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엔조 페르난데스(첼시)였고, 포백엔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임스 타코우스키(에버턴), 파비안 셰어(뉴캐슬 유나이티드), 티모 리브라멘토(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뽑혔다. 골키퍼 장갑은 로베르트 산체스(첼시)였다. 다만 14라운드 최고의 감독으로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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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팀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에게 원톱을 맡겼다. 데얀 쿨루세브스키, 지오반니 로셀소, 브레넌 존슨이 뒤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이브 비수마,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허리에 두 자리를 맡았다. 수비는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풀백으로 뛰었다. 첼시전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복귀해 벤 데이비스와 중앙 수비로 호흡했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왼쪽 수비를 맡았다.

웨스트햄은 재러드 보언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토트넘 골망을 조준했다. 루카스 파케타, 토마시 소우체크, 모하메드 쿠두스가 1.5선에서 뛰며 웨스트햄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에드손 알바레스가 중원에서 호흡했고 에메르손, 나예프 아구에르드, 퀴르 주마,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포백이었다. 웨스트햄 골문은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지켰다.

하지만 전반 10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퇴장 징계 이후 돌아온 주전 중앙 수비 로메로의 한 방이 있었다. 코너킥에서 웨스트햄 수비들과 공중볼 다툼에서 이겼고,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방향을 돌려 웨스트햄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팀 선제골 이후에도 추가골에 총력을 다했다. 박스 앞에서 볼을 잡으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토트넘 동료들과 부드러운 연계 플레이도 으뜸이었다. 전반 17분에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웨스트햄 수비를 흔들었다.

토트넘은 홈에서 계속 주도권을 쥐었다. 웨스트햄이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역습을 진행해도 재빠르게 볼 점유율을 회복했다. 1.5선에서 간헐적인 스루패스로 웨스트햄을 위협하며 추가 공격 포인트를 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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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0분, 웨스트햄 핵심 공격수 쿠두스가 토트넘 골망을 조준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려 추가 기회로 연결되진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30분 로셀소가 부드러운 볼 터치 이후 슈팅으로 웨스트햄 수비 방어막을 뚫어내려고 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 측면 공격을 막아낸 이후 카운터 어택을 시도했다. 우도기 등이 풀백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 웨스트햄 배후 공간을 타격했다. 손흥민은 호이비에르 등이 전진하자 최전방에서 원투 연계 플레이로 웨스트햄 수비를 흔들었다.

토트넘은 부상으로 제임스 매디슨을 잃었지만 로셀소의 활약이 돋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얼리 크로스 등 퀄리티 높은 패스를 공급하며 토트넘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비수마도 종종 올라와 슈팅을 때리며 웨스트햄을 위협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 후반에 돌입하자, 토트넘이 더 고삐를 당겼다. 쉽게 공격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전방부터 웨스트햄을 압박했다. 웨스트햄은 쿠두스를 중심으로 측면에서 공략법을 찾으려고 했다. 전반 43분 쿠두스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영점이 맞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전반에 볼 점유율 77%를 기록했다. 슈팅은 5개였고, 유효슈팅은 5개였다. 유효슈팅 5개 중에 하나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패스는 전반 45분 동안 444개를 기록했다. 이 중 대부분을 성공하며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다. 코너킥은 4번을 시도했고 파울은 7개였다. 경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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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은 전반전 45분 동안 볼 점유율 23%였다. 볼 점유율이 전부는 아니지만, 토트넘 원정길에서 상대에게 거의 주도권을 내줬다고 볼 수 있다. 슈팅은 4개에 불과했고 유효슈팅은 1개였다. 패스는 129번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71%였다. 코너킥도 한 번에 불과해 세트피스 공격도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 파울은 3개였고 경고 및 퇴장은 없었다.

웨스트햄은 후반전에 추격 불씨를 당겼다. 선 굵은 축구 한 방이 토트넘을 흔들었다. 전방으로 걷어내듯 우겨 넣은 볼이 보웬 발에 걸렸다. 웨스트햄은 공격 셋, 토트넘은 수비 다섯으로 유리했다. 하지만 쿠두스 슈팅이 로메로와 포로 몸에 연속으로 맞았고 침투하던 보웬 발 앞에 떨어졌다. 골키퍼와 1대1에 가까운 기회를 맞이한 그는 침착하게 밀어 넣어 토트넘 골망을 뒤흔들었다.

웨스트햄은 득점 이후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총력을 다했다. 루카스 파케타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 손에 걸렸다. 코너킥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조준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공중볼 다툼에서 이겨내며 볼 점유율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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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은 한 차례 더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보첵이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을 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이 있었다. 설령 득점이 됐더라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으로 인정되진 않았을 것이다. 이후 토트넘은 카운터 어택을 시도해 웨스트햄 배후 공간을 타격했다.

토트넘은 호이비에르가 웨스트햄 진영까지 전진해 동료들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려고 했다. 호이비에르는 배후 공간을 활용해 뛰는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웨스트햄은 쿠두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가며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을 조준했다.

토트넘은 미드필더 라인이 사각형 대형을 만들면서 패스 게임을 이어갔다. 웨스트햄이 역습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면 빠르게 압박해 볼 점유율을 회복했다. 이후 클루셉스키가 얼리 크로스를 시도해 웨스트햄 박스 안에 볼을 집어 넣었다.

로셀소는 1.5선에서 토트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진 패스 혹은 뒷발로 감각적인 패스 등을 시도하며 토트넘 침투 타이밍에 맞춰 볼을 공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1분 호이비에르와 로셀소를 빼고 히샤를리송, 스킵을 투입했다. 3선에 무게 중심을 두고 공격수 한 명을 더 투입해 추가골 고삐를 당기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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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자 토트넘과 웨스트햄이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결국 후반 28분 웨스트햄이 경기를 뒤집었다. 토트넘이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했다. 우도기의 백 패스가 부정확했고 웨스트햄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았다. 압박을 시도한 이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워드-프라우스 슈팅이 골대를 맞았지만 다시 튕겨나와 발 앞에 떨어졌고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웨스트햄은 밀집 수비로 토트넘 공격을 막았다. 토트넘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웨스트햄 수비 대형을 흔들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41분 브리안 힐, 파페 사르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중원과 전방에 교체 카드를 써 공격에 무게를 두고, 동점골을 노리려는 계산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웨스트햄을 몰아치며 골망을 조준했다. 손흥민은 88분 동안 뛰고 교체돼 추가 시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클루셉스키가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공격 포인트를 노렸다. 하지만 기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토트넘의 패배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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