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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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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88분' 토트넘, 웨스트햄에 1-2 역전패…5경기 무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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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골 손흥민, 두 자릿수 득점 돌파는 다음 기회에…토트넘 실책으로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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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이 다음으로 미뤄진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5경기 무승 수렁에 빠졌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024 EPL 15라운드 홈 경기에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43분 알레호 벨리스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14라운드에서 리그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고 도움도 하나 작성했던 손흥민은 이날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9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금자탑에 단 한 골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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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선수들의 모습
[EPA=연합뉴스]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1-2로 역전패,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 허덕였다.

10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0라운드에서 2-1로 이긴 뒤 3연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지난 경기 3-3 무승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으나 안방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토트넘은 이번 무승 기간 매 경기 선제골을 넣고도 우세를 지키지 못했다. 옵타에 따르면 5경기 연속 1-0 리드를 빼앗기고 무승에 그친 건 EPL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여기에 토트넘은 2008년 9월 이후 15년여 만에 홈 경기 3연패라는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홈 경기에서 먼저 1-0을 만든 뒤 3연패를 당한 것도 EPL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옵타는 전했다.

승점 27에 머문 토트넘은 5위를 지켰고, 리그 4경기 무패(3승 1무)를 이어간 웨스트햄은 9위(승점 24)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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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 장면
[EPA=연합뉴스]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이 전반 11분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페드로 포로의 오른쪽 코너킥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솟구쳐 올라 헤더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달 초 첼시와의 11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에게 깊은 태클로 퇴장당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로메로는 약 한 달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팀에 골을 안겼다.

이후에도 토트넘이 몰아치고 웨스트햄은 걷어내기 급급한 양상이었다.

전반 44분 모하메드 쿠두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골 지역 왼쪽 루카스 파케타의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빗나간 것이 전반전 중 웨스트햄이 그나마 골에 근접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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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로드 보엔의 동점골 세리머니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후반 들어 라인을 끌어 올린 웨스트햄은 후반전 시작 7분 만에 반격에 성공했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쿠두스가 때린 왼발 슛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토트넘 수비수를 연이어 맞아 굴절됐고, 사실상 노마크 찬스가 된 재로드 보엔의 오른발 슛이 꽂혔다.

보엔은 시즌 9호 골로 손흥민과 EPL 득점 공동 3위가 됐다.

흐름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22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셀소를 빼고 히샤를리송과 올리버 스킵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히샤를리송이 전방에 배치되며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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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결승골 넣는 제임스 워드프라우즈
[로이터=연합뉴스]



이후 후반 25분 포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히샤를리송의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토트넘의 움직임이 잠시 활발했으나 후반 29분 치명적인 실수로 역전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자기 진영에서 데스티니 우도기의 힘 없는 백패스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다이빙하며 밀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웨스트햄의 공격이 이어졌다.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혔지만, 이어 재차 시도한 왼발슛이 들어가며 전세가 뒤집혔다.

이후 후반 39분 브리안 힐과 파페 사르 카드도 가동한 토트넘은 후반 43분엔 지친 손흥민을 벨리스로 바꿔줬고, 막판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반격하는 골은 뽑아내지 못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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