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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마커스 래쉬포드를 향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
맨유는 7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5위 토트넘과 승점이 동률이 됐다.
이날 경기 맨유는 2-1로 승리했지만 첼시를 압도했다. 경기력만 본다면 2-1 이상의 결과가 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팀을 먹여 살리던 래쉬포드 없이도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었다.
래쉬포드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가장 큰 특혜(?)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은 래쉬포드를 위한 전술을 준비해줬고, 맨유 공격 마무리는 항상 래쉬포드에게 집중됐다. 래쉬포드는 자신에게 향한 전술적인 부담감을 잘 극복해냈고, 인생 시즌을 보냈다. 공식전 56경기 30골 1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텐 하흐 감독의 황태자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았고, 맨유 등번호 10번이자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증명해낸 시즌이었다. 심각할 정도로 부진했던 2021-22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2023-24시즌 들어서 래쉬포드는 또 한번 역대급 부진에 빠졌다. 19경기 2골 4도움이 전부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경기장에서 열심히라도 뛰어야 하는데 래쉬포드는 압박도 불성실하고, 수비 가담도 떨어진다.
이를 두고 맨유 레전드인 파트리스 에브라까지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지적했을 정도다. 에브라는 "뉴캐슬전에서 프로적이지 않았다. 래쉬포드는 윙어다. 난 좌측 풀백으로 뛸 때 윙어로 뛰는 선수에게 내려와달라고 요청조차도 하지 않았다. 난 39살이었던 라이언 긱스를 기억한다. 훈련 중에서도 긱스는 그렇게 포기하는 걸 보여준 적이 없다. 난 이런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다. 맨체스터는 산업의 도시이고, 사람들은 열심히 일한다. 팬들이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도 그러한 모습이다"며 래쉬포드에게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래쉬포드는 맨유에서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 9400만 원)를 수령하고 있다. 카세미루와 라파엘 바란 다음으로 팀에서 주급이 3번째로 높다. 주급값도 못해 벤치로 밀려난 선수가 교체로도 들어가서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팬들은 그 선수를 절대로 좋아할 수가 없다. 에이스에서 1시즌 만에 추락하고 있는 래쉬포드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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