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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허리 통증 결과…정밀 진단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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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5경기 무승(無勝) 사슬을 끊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7위에서 추격하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주말 승부를 앞둔 가운데 손흥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를 치른다.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에 1-2로 역전패를 당했기에 어떻게든 이번 경기에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88분 동안 분투했다. 후반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 블라디르 쿠팔와 강한 몸 싸움을 했고, 왼쪽 고관절 부위에 충돌이 있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 나가면서 "괜찮다. 한 번 지켜보자"라고 답했지만 통증이 있었고 추후 정밀 진단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9일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직 더 특별한 업데이트가 없다"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10일에 정밀 진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추가 부상자는 없다"라고 답했다.

캡틴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손흥민 뒤엔 데얀 쿨루세브스키, 지오반니 로셀소, 브레넌 존슨이 뛰어 화력을 지원했다. 이브 비수마,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미드필더 두 자리를 맡았고, 오른쪽 풀백에 페드로 포로, 첼시전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돌아와 벤 데이비스와 짝을 맞췄다. 왼쪽 풀백엔 데스티니 우도기가 출전했고, 골키퍼 장갑은 비카리오 골키퍼가 꼈다.

퇴장자는 돌아왔지만, 최근 토트넘은 부상 병동에 시달리고 있다. 핵심 선수 판 더 벤과 매디슨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코어 라인에 이상이 생겼다. 애스턴 빌라전까지 퇴장자를 포함해 이탈자만 1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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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하나 더 잃기도 했다. 2022-23시즌 레스터 시티전에서 전방 십자 인대 파열로 9개월 동안 회복한 벤탄쿠르가 돌아와 필드 위를 누볐지만, 애스턴 빌라 수비수 매티 캐시에게 '살인 태클'을 당했다. 전반 30분 경 그라운드에 쓰러진 그는 정강이와 발목 쪽을 가격 당해 고통을 호소했다. 한참 동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후 투입된 의료팀의 응급치료를 받았다.

더 뛰어보려했지만 결국 벤치로 돌아갔다. 벤탄쿠르는 토트넘 벤치에 더는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다. 부상 장면을 본 현지 매체들은 심각한 고통을 호소했던 장면과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다리를 절뚝인 장면 등을 알리면서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매티 캐시의 태클은 훌륭하지 않았다. 벤탄쿠르는 애스턴 빌라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정말 창의적인 선수다. 덕분에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부상 이탈은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매우 실망스럽다"라며 연이은 부상 이탈에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부상 회복까지 최소 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었다. 10라운드까지 무패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했던 토트넘에 절망적인 순간이었다.

시즌 개막 이후 지적됐던 베스트 라인업과 로테이션 라인업의 전력 차이가 11라운드부터 드러났다. 11월 동안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전에 3-3 무승부로 겨우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웨스트햄을 꺾는다면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격이었다. 이날 이긴다면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4위 맨체스터 시티와 동률이 될 수 있었기에 홈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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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직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득점으로 리그 9호골을 기록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두 자릿수 득점이다. 만약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득점한다면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공식 대회에서 웨스트햄을 총 17회 만났는데, 8골 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도 웨스트햄을 상대로 8승 3무 6패였기에 가능성은 컸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분투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헌신과 홈 관중 열기 아래 분위기를 잡아갔다.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웨스트햄 골망을 공략했다. 킥오프 10분 만에 코너킥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듯 했다.

손흥민은 팀 선제골 이후에도 추가골에 총력을 다했다. 박스 앞에서 볼을 잡으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토트넘 동료들과 부드러운 연계 플레이도 으뜸이었다. 전반 17분에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웨스트햄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전을 한 골 리드로 끝내며 승점 3점 의지를 더 불태웠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토트넘은 전반에 볼 점유율 77%를 기록했다. 슈팅은 5개였고, 유효슈팅은 5개였다. 유효슈팅 5개 중에 하나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패스는 전반 45분 동안 444개를 기록했다. 이 중 대부분을 성공하며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다. 코너킥은 4번을 시도했고 파울은 7개였다. 경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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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완벽한 출발이었는데 웨스트햄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와 병행 중인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유로파리그 경기까지 더하면 공식전 5경기에서 4승 1무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에 후반전에 고삐를 당겼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다. 볼 점유율을 내주진 않았지만 웨스트햄 직선적인 공격에 휘청했다. 웨스트햄은 토트넘 공격을 막은 뒤 전방으로 걷어내듯 볼을 처리했는데 보웬 발끝에 걸렸다.

토트넘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수비 다섯명이 웨스트햄 공격을 막고 있었고, 웨스트햄은 보웬, 쿠두스를 포함해 세 명이 역습을 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토트넘이 아닌 웨스트햄에 미소를 지었다. 쿠두스 슈팅이 로메로와 포로 몸에 연속으로 맞았고 침투하던 보웬 발 앞에 떨어졌다. 골키퍼와 1대1에 가까운 기회를 맞이한 그는 침착하게 밀어 넣어 토트넘 골망을 뒤흔들었다.

동점골을 뽑아낸 웨스트햄은 더 토트넘을 밀어붙였다. 루카스 파케타가 슈팅을 시도하며 비카리오 골키퍼 간다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코너킥 세트피스로 토트넘 골망을 조준하며 토트넘 팀 밸런스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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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첵이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이 있었다. 설령 득점이 됐더라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토트넘은 브리안 힐, 클루셉스키를 활용해 추가골에 총력을 다했다.

웨스트햄은 밀고 올라오는 토트넘을 제대로 활용했다. 후반 28분 웨스트햄이 경기를 뒤집었다. 토트넘이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했다. 우도기의 백 패스가 부정확했고 웨스트햄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았다. 압박을 시도한 이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워드-프라우스 슈팅이 골대를 맞았지만 다시 튕겨나와 발 앞에 떨어졌고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웨스트햄이 경기를 뒤집자 수비에 집중했다. 토트넘이 공격을 몰아쳐도 견고한 밀집수비로 슈팅을 막아냈다. 토트넘엔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했는데 손흥민까지 충돌 후 고통을 호소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추가 시간 동안 두드렸지만, 굳게 잠긴 웨스트햄 골망은 열리지 않았고 승리의 여신은 웨스트햄 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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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괜찮길 바란다. 내 등 뼈 쪽으로 강력한 킥이 들어왔다. 아직 구단 의무팀과 정확하게 체크하지 못했다. 어떤 상태인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상보다 5경기째 이기지 못한 팀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더 좋은 경기력이었든 아니었든 간에 우리는 졌다. 받아들일 수 없다(It is unacceptable). 우리는 이기고 있었다. 내 생각에 웨스트햄전 패배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선수로서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웨스트햄은 어려운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이 오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한 골 리드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 경기는 이겨야 했다. 용납할 수 없다. 팬들이 이런 결과를 받아선 안 된다. 1-0이었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이게 우리가 진 이유"라며 집중력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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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 좋은 분위기였는데 앞으론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이길 기회가 있다면 더 잘 해야 한다. 날 포함한 공격수들이 더 골을 넣고 경기를 끝낼 기회가 있었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오늘 역전패는 팬들에게 정말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빨리 회복해야 한다. 오늘은 졌지만 앞으로 나아가 다시 뛰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이 부드러운 어조였지만 토트넘 팀 동료들에게 호통을 쳤다"라며 인터뷰 분위기를 전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홈에서 웨스트햄에 1-2로 진 이후 "우린 경기를 잘 컨트롤 하고 있었다.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던 경기였다. 득점 기회는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 확신이 부족했고, 상대에게 두 골을 내줬다. 자업자득이다.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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