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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축신' 손흥민, BBC 이주의 팀+MOM+평점 9점 싹쓸이..."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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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캡틴' 손흥민(31)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대기록을 달성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완승에 큰 역할을 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4-1로 이겼다.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이들은 홈 3연패 탈출과 함께 지독했던 5경기 무승(無勝)을 끊어냈다. 현재까지 9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승점 30점을 확보했고 프리미어리그 5위를 유지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8승 2무 6패 승점 26점으로 프리미어리그 7위다.

손흥민은 한동안 원톱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엔 톱이 아닌 측면 윙어로 뛰며 제 역할을 했다. 전반에만 2도움을 적립하며 토트넘 리드를 이끌었는데 후반 막판 페널티 킥을 성공해 대승에 방점을 찍었다.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통산 113호골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 대신에 측면 배치를 선택했다. 포백 기반에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손흥민이 위치했고 원톱엔 히샤를리송이 출전했다.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를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꼈다.

벤치엔 올리버 스킵,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브리안 힐, 지오반니 로셀소, 프레이저 포스터, 에메르송 로얄, 알레호 벨리스 등이 자리했다. 제이미 돈리, 알피 도링턴 등 유망주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유는 부상이다. 토트넘은 10라운드 이후부터 부상 병동에 신음했다. 잉글랜드 대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핵심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벤이 각각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에 있다. 여기에 로드리고 벤탄쿠르, 라이언 세세뇽, 마노르 솔로몬 등 윙어와 미드필더 자원들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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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토트넘 원정길에서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여기도 부상으로 제대로 팀을 꾸릴 수 없을 지경이다. 전 골키퍼 닉 포프가 에버턴전에서 다쳐 마르틴 두브라브카에게 골문을 맡겼다. 포백은 발렌티노 리브라멘토, 자말 라셀레스, 파비안 셰어, 키어런 트리피어였다.

미드필더진은 조엘린톤과 브루누 기마랑이스, 루이스 마일리가 삼각 편대를 이뤘다.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르 이삭, 미겔 알미론이 전방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양 팀엔 반등이 절실했다.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모두 직전 라운드에서 패배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햄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후반전 급격하게 떨어진 체력과 수비 집중력 저하로 두 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8승 3무 4패, 승점 27점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5위에 있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길에 올랐지만 올시즌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15라운드 에버턴 원정길에서 0-3으로 져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승점 26점을 확보하면서 토트넘보다 1점 적었다. 승점 27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7위에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위해선 승릭 필요했다. 토트넘은 핵심 공격수 캡틴 손흥민을 선발로 뛰게 했다. 초반부터 원톱에 배치하며 공격력을 끌어 올렸지만 이날엔 주 포지션인 측면에 배치했다.

다만 손흥민 출전은 미지수였다. 웨스트햄전에서 88분 동안 뛰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는데 허리 쪽이 불편한 기색이었다. 손흥민은 허리를 만지고 다리를 절뚝이며 벤치에 돌아갔다. 토트넘 홈 팬들과 코칭스태프도 걱정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이 끝난 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몸 상태 확답을 아꼈다. 그에게 손흥민을 묻자 "새로 나온 얘기는 정말 없다. 가장 최근 기록은 어제 늦은 밤이었고 경기 후 통증이 있었다는 것이다"며 "그 정도 갖고는 모른다. 오늘 그가 어떻게 회복하는 지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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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도 궁금증이 컸다. 손흥민 출전 여부에 물음표를 붙이면서도 예상 선발 라인업엔 포함했다. 그동안 골절, 햄스트링 등 큰 부상이 아니면 대부분 뛰었기에 이번에도 '철강왕' 본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전,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예상 라인업을 알렸다. 웨스트햄전과 비교해 호이비에르를 빼고 올시즌 주전 미드필더로 급부상한 파페 사르 출전을 예상했다. 여기에 손흥민도 부상 우려를 딛고 선발로 출전해 홈 구장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매체들도 같았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도 손흥민 선발을 예상했다. "통증을 호소해서 회복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라면서도 스리톱에 원톱을 뛸 거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팀 동료들고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감각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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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에 큰 무리가 없다는 걸 보여줬다. 경기 한 시간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우려에 불과한 일이란 걸 알렸다.

다만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패배 이후 동료들에게 쓴소리로 집중력을 요구했다. 구단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용납할 수 없다. 이렇게 5경기 연속 패배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더 말할 것도 없다. 모든 선수에게 책임이 있다. 더욱 강해져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은 절대 충분하지 않다. 선수들도 이를 알아야 하고 나도 그렇다. 2-0, 3-0도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상대는 언제든 문제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인 상황에서 더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자비 없이 임해야 한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건 말건 실망스럽다. 경기에서 졌다"라며 "전반에 좋았고 후반에 좋지 않았건 무엇이건 간에 우리는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우리는 분명히 경기를 끝낼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너무 연약했다. 파이널 서드 패스나 오프더볼 움직임 등 우리는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나도 팀 부진에 책임이 있다. 팬들이 등을 돌려 집으로 갔고 행복하지 않아 슬프다. 너무나 죄송하다. 모든 선수, 어린 선수든, 베테랑 선수든, 슈퍼스타든 누구든 책임 의식을 가지고 더욱 강해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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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쓴소리를 들은 토트넘은 초반부터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몰아쳤다. 히샤를리송이 9번 자리에서 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3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히샤를리송이 볼을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막혔다. 이어 또 한 번 손흥민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클루셉스키와 연계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히샤를리송이 한 차례 슈팅을 가져갔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반격했다. 전반 6분 기마랑이스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8분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조엘링톤이 고든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고든은 쇄도하던 이삭에게 볼을 연결했다. 임팩트를 제대로 가져갔다면 득점까지 할 수 있었지만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을 공략했다. 토트넘도 강한 압박에 쉽게 뉴캐슬 유나이티드 진영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토트넘이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에서 로메로가 강력한 헤더를 시도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에 막혔지만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히샤를리송을 지나갔다. 토트넘은 빠르게 역습했지만 존슨의 크로스가 정확하지 않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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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고 당기던 팽팽한 균형을 깬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우도기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이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어낸 뒤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롭게 연결된 크로스가 우도기에게 향했고 결국 골망을 뒤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3호 도움이었다. 풀럼,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까지 도움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맹활약에 리드를 잡았지만 안심하긴 일렀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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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토트넘은 집중력을 유지했고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클루셉스키가 전반 29분 패스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를 흔들었고 존슨의 크로스가 있었다. 하지만 사르가 헛발질로 기회를 날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분위기 반전에 총력을 다했다. 카운터 어택으로 반격했다. 고든이 침투하는 알미론에게 정확히 패스를 찔러줬다. 알미론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비카리오가 막아내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주춤한 사이 토트넘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히샤를리송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3호에 이어 4호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히샤를리송이 공을 빼앗아 역습을 시작했다. 트리피어의 클리어링 미스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공을 직접 몰고 가다 중앙으로 패스를 찔렀다. 히샤를리송은 왼발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망을 뒤흔들었다. 지난 9월 세필드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터진 골이었다. 손흥민은 4호 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56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버풀 핵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에릭 칸토나 등과 함께 공동 29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두 골 리드를 잡고 계속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흔들었다. 존슨이 슈팅 각도가 나오자 직접 슈팅을 했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히샤를리송이 다시 한번 공을 빼앗아 역습을 시도했다. 이번엔 클루셉스키가 골망을 노렸는데 골키퍼 손에 걸렸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환상적인 드리블로 홈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이후 클루셉스키에게 볼을 연결했고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히샤를리송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되지 않아 기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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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까지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망을 노렸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11분 비수마의 중거리 슈팅이 두브라브카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히샤를리송이 멀티골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포로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마무리했다. 토트넘 이적 이후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는데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그동안 비판을 씻어냈다.

토트넘은 공격을 계속했다. 존슨이 후반 17분 또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대를 강타해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클루셉스키는 계속 볼을 잡아 크로스를 시도했다. 손흥민은 크로스를 발에 맞혀 득점을 노렸는데 골망을 빗나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후반 18분 알미론, 이삭을 불러들이고 맷 롱스태프, 칼럼 윌슨을 투입했다. 변화를 통해 반전을 모색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변화에 흔들리지 않았다. 쿨루세브스키의 오른발 슈팅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문을 조준했다. 후반 22분에는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는데 두브라브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토트넘도 변화를 선택했다. 후반 28분 로셀소, 호이비에르를 들여보내고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손흥민이 뛰었던 측면 자리엔 클루셉스키가 위치했고, 존슨을 우측으로 돌려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배치된 이후 더 집중력을 보였다. 후반 38분 일대일 상황에서 손흥민의 돌파를 두브라브카가 막아냈다. 태클로 볼을 끊었는데 주심이 휘슬을 입에 댔다. 박스 안 파울로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직접 페널티 스폿 위에 올라섰고 깔끔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골로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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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4-0으로 앞섰지만 더 골을 넣으려고 했다. 스킵의 슈팅은 두브라브카 선방에 막혔고, 손흥민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기립박수를 받으며 돈리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빠지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득점이 터졌다. 조엘린톤이 골망을 흔들며 만회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4-1 대승으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이후 프리미어리그 공식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진행한 맨 오브 더 매치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72.2%의 득표를 받았다. 히샤를리송은 9%였다.

평점도 마찬가지였다. 축구통계업체들은 손흥민에게 평점 9점대를 매겼다. 멀티골을 넣은 히샤를리송은 9.0점으로 손흥민 뒤를 이었다. 양 팀 통틀어 유일한 9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 또한 9.5점으로 최고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9.4점을 줬다.

현지 언론 평가는 어땠을까.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매겼다. 포로와 우도기, 존슨, 쿨루세브스키, 히샤를리송 등이 8점으로 손흥민 뒤를 이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에게 9점을 줬다. 이어 "손흥민은 전반전 우도기와 히샤를리송에게 도움 두 개를 제공했다. 후반전에는 팀의 첫 번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진정한 주장이었다. 토트넘에 큰 영감을 줬다"라고 칭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을 16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전반전에 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하며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은 트리피어를 이겨내고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볼을 잡을 때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 중심으로 40야드를 달린 것 같다. 우도기, 히샤를리송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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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BBC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한 건 이번이 5번째다. 2022년 2월 맨체스터 시티전이 마지막이었다"라고 알렸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펫 네빈은 "손흥민의 메인 포지션이 왜 왼쪽 측면 윙어였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손흥민은 알고도 못 막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2015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엔 프리미어리그의 강한 피지컬 싸움과 아직 설익은 오프더볼로 고전했다. 2014-15시즌 레버쿠젠에서 리그 11골을 넣고 왔지만 토트넘에서 28경기 4골에 머물렀다. 대부분 컵 대회에 출전했고 교체로만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본래 실력을 발휘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무대를 누볐다. 34경기에서 14골을 득점하며 리그 두 자릿수 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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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7-18시즌, 2018-19시즌에 두 시즌 연속 리그 12골을 기록했다. 2019-20시즌엔 리그 11골 11도움으로 처음으로 '10-10'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커리어하이를 달리더니 2021-22시즌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에서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해냈다. 리버풀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손흥민은 페널티 킥 없이 순수한 필드골로 같은 기록을 세웠단 점이었다.

지난 시즌엔 콘테 감독 전술과 스포츠 탈장과 얽혀 부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10골을 넣으면서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세르히오 아게로, 티에리 앙리 등 최고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7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건 손흥민까지 11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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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엔 측면에서 9번 자리로 이동해 더 파괴력을 보였다. 개막전에서는 수비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줘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전에선 2-2 무승부를 만드는 멀티골을 기록했고, 리버풀전에서도 골망을 뒤흔들었다. 풀럼전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후 팀 스쿼드에 구멍이 생겨 침묵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전 득점 이후 두 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프리미어리그 10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엘링 홀란드(14골맨시티), 모하메드 살라(11골리버풀)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단독 3위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다음 시즌까지 기록을 이어간다면 웨인 루니와 프랭크 램파드,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연속 두 자릿수 최다는 11시즌 연속골을 넣은 웨인 루니다. 램파드가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케인과 아구에로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은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들 이름만 봐도 손흥민의 현 위치를 알 수 있다.

의미 있는 기록은 또 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13골을 달성해 아스널 전설 이안 라이트와 공동 23위에 위치했다. 공동 21위인 라힘 스털링(첼시), 스티븐 제라드(이상 120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 부문 단독 1위 앨런 시어러(260골)는 어렵지만 제이미 바디(136골), 로빈 판페르시(144골), 마이클 오언(150골)의 기록엔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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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기록은 어떨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5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에릭 칸토나 등과 공동 29위에 올랐다. 득점과 도움 모두 프리미어리그 역대 기록 30위권에 들어가며 자타공인 톱 클래스로 활약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 경기력에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이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시작부터 경기를 토트넘 분위기로 만들었다. 우리가 필요로 했던 리더십이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히샤를리송은 현재 몸 상태가 좋고, 중앙 공격수가 최적의 포지션이다. 또한 지난 몇 주간 살펴봤을 때 팀 공격 기회가 대부분 공간이 넓은 선수들에게 돌아간다는 걸 알았다.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의 공격수다. 손흥민을 왼쪽에 세우는 게 우리가 골을 넣을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3일 번리 원정에서 토트넘이 5-2로 이길 때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평점 9점대를 받으면서 최고 공격수로 인정 받았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단일 선수의 단일 경기 평점 중 7위다.

물론 번리전까진 주춤했다.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된 이후엔 해결보단 팀 도움에 집중했다. 플레이메이커처럼 움직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토트넘은 2승1무로 초반 쾌속행진했으나 손흥민 만큼은 좋은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왼쪽 날개로 나섰으나 특유의 돌파는 잘 보이지 않았다.

번리전에선 달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에게 9번 역할을 맡겼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손흥민을 중앙에 배치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번리전에서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에 적합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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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번리전에서 전반 16분 왼쪽 날개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로빙슛으로 마무리, 시즌 첫 골이자 동점골을 터트렸다. 번리가 빌드업을 위해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린 걸 이용했다. 후방에서 한 번에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이 잘 잡아 솔로몬에게 내줬다. 솔로몬은 수비 시선을 끈 후 다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손흥민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자 살짝 툭 찍어차는 오른발 로빙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18분엔 솔로몬의 컷백 패스를 오른발로 꽂아 멀티골을 넣었다. 드리블로 왼쪽 측면을 허문 솔로몬은 한 박자 늦게 침투한 손흥민에게 컷백을 내줬다. 후반 21분엔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을 넣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스널과의 리그 6라운드이자 통산 194번째 북런던 더비에서도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또 한번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맹활약에 아스널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1992년에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 아스널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린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골 이상 터트리지 못했다. 번리전에 이어 아스널전에서도 만점짜리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기세를 이어가 지난 1일 리그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리버풀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틈을 노려 히샤를리송의 컷백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리그 6호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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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풀럼과 홈 경기에선 프리미어리그 7호골로 2-0 승리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은 후반 37분까지 뛰며 팀의 선제골과 후반에는 매디슨의 득점까지 도와 시즌 첫 도움까지 적립했다. 10월28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선 팀 2-1 승리의 결승포를 작렬시켰다.

후반 21분 사르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매디슨에게 볼을 내줬다. 다시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컷백패스를 시도했다. 손흥민이 박스 앞에서 볼을 잡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한 달 넘게 손흥민의 골은 잠잠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에티하드에서 골을 사랑한다. 에데르송 밑으로 슈팅을 꽂아넣기 전에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머리에 맞추며 자기 앞으로 떨궈놨다. 그는 전반에만 몇 차례 아름다운(lovely) 패스를 했다. 맨시티의 프리킥이 그의 허벅지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연결된 건 불행한 일이었다. 그리고 나서 손흥민은 후반에 로 셀소에게 패스하며 도움을 추가했다. 평점 9점을 받아 마땅한 활약이었지만, 불운한 자책골 때문에 8점을 매긴다"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웨스트햄전 패배 이후 동료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이었든 아니었든 간에 우리는 졌다.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이기고 있었다. 내 생각에 웨스트햄전 패배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선수로서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 웨스트햄은 어려운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이 오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한 골 리드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 경기는 이겨야 했다. 용납할 수 없다. 팬들이 이런 결과를 받아선 안 된다. 1-0이었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이게 우리가 진 이유다. 경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다면 더 잘 해야 한다. 날 포함한 공격수들이 더 골을 넣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오늘 경기에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웨스트햄전 역전패는 팬들에게 정말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오늘은 졌지만 앞으로 나아가 다시 뛰어야 한다. 빨리 팀 분위기를 회복해야 한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대승을 한 이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팀 동료들과 서로에게 점점 더 많은 걸 요구해야 한다. 우리가 연속으로 얼마나 많은 승리를 하는진 크게 중요하지 않다.이겼지만 결코 충분치 않다. 계속해서 꾸준히 발전하는 팀이 되겠다.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내 생각엔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될 자격이 충분하다. 오늘은 히샤를리송에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 MOM을 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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