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역사상 7번째 위업
뉴캐슬전 왼쪽 측면 공격수 출전
전반 2어시스트 이어 후반 PK골
4-1 대승… 토트넘 5연속 무승 탈출
시즌 6번째 경기 최우수선수 뽑혀
홀란·살라흐 이어 득점 ‘단독 3위’
PK 얻어내고 득점까지 토트넘 손흥민이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6라운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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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EPL에서 수년간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한 ‘살아 있는 전설’이 있다. 바로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다. 올 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이 팀을 승리로 이끌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6라운드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에 빠졌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 덕분에 6경기 만의 귀중한 승리를 따내 5위(승점 30)를 지키면서 4위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3차로 뒤쫓았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 전반 26분 데스티니 우도지의 선제골을 돕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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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톱’이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엔 도움에 집중했다. 전반 26분 상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깊숙이 침투한 손흥민의 크로스를 데시티니 우도기가 침착하게 발을 갖다 대며 토트넘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8분엔 왼쪽 측면에서 뉴캐슬 수비수 키런 트리피어를 개인기로 제친 뒤 히샤를리송에게 컷백 패스를 넣어 추가골을 도왔다.
도움 2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토트넘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 득점까지 성공했다.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하던 손흥민을 뉴캐슬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대 왼쪽 하단으로 날카롭게 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 후반 40분 PK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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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득점은 지난 맨시티와의 14라운드 원정 경기에 이어 2경기 만에 나온 손흥민의 리그 10호골로 엘링 홀란(맨시티·14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1골)에 이어 EPL 득점 3위를 굳건히 한 골이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이 골로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손흥민은 EPL 2년 차인 2016~2017시즌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에 등극했고,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한 부진에도 10골을 채우면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단 16경기 만에 10호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EPL 역사상 8시즌 이상 연속 두 자릿수 득점한 일곱 번째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이 기록을 가진 선수는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9시즌), 사디오 마네, 티에리 앙리(이상 8시즌)가 전부였다. 손흥민은 이렇게 EPL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 후반 40분 PK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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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을 이룬 손흥민은 후반 45분 제이미 돈리와 교체돼 홈 관중의 박수갈채 속에 그라운드를 나왔다. 뉴캐슬이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으며 경기는 토트넘의 4-1 승리로 끝났다.
주장 손흥민은 무엇보다 팀의 승리를 기뻐했다. 그는 경기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가 원했던 것이다. 다시 승리의 길로 들어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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