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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차출 점차 다가온다…답답한 포스테코글루 "산타에게 편지 썼다" 1월 영입 선물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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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토트넘을 이끄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 영입 기대감을 드러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필수적인 선수 영입을 희망하며 산타클로스를 찾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에서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썼다. 그동안 내가 착한 일을 했는지 못된 짓을 했는지 어떤 선물을 받느냐에 따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하는 선물은 선수 영입이다. 그는 "내년 1월에 중요한 경기가 몇 차례 펼쳐지는데 부상자 현황이나 결장할 선수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말에 선수 영입이 될 경우 영향력을 펼치기 어렵다"는 말로 가급적 겨울 이적 시장 문이 열리기 동시에 영입이 마무리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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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개막 초기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어 '올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는 새로운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17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5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노팅엄 포레스트를 연거푸 잡아내며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박싱데이로 접어드는 연말 일정을 잘 보낸다면 토트넘이 반환점을 좋은 성적으로 넘길 수 있다.

고비는 1월이다. 토트넘은 1월에 순위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내년 초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물론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네이션스컵까지 열린다. 이에 따라 토트넘의 핵심인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차출되며 파페 사르(세네갈), 이브 비수마(코트디부아르)도 대표팀으로 향한다.

이들만 빠지면 잇몸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진짜 문제는 부상자다.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애를 먹고 있다. 활약이 기대됐던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마노르 솔로몬, 라이언 세세뇽 등이 장기 부상으로 빠져있다. 한 명이 돌아오면 부상자가 또 생기는 불운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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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후방 두께가 상당히 얇다. 판 더 펜의 이탈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벤 데이비스로 어렵게 센터백을 구성해 나가고 있다. 에릭 다이어가 있긴 하지만 4순위 센터백으로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팀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좌우 풀백도 여유가 없어 자칫 데스티니 우도지와 페드로 포로가 다치기라도 하면 선발 구성에 상당한 애를 먹을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딱 꼬집어 "지금 상황에서는 센터백이 부족하다. 다른 센터백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토트넘은 에버턴의 수비수 벤 고드프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 고드프리는 프리미어리그에 이미 적응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에버턴의 상황도 여의치 않아 즉시 영입이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그래서 플랜B도 점차 알려지고 있다.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활약하는 모라투도 목표로 한다. 모라투는 2019년 벤피카를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192cm의 강력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중앙 수비수다. 또한 현대 축구계에서 희귀하다는 왼발 중앙 수비수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는 벤피카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15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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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더 펜이 1월에 돌아오긴 하지만 제 컨디션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더불어 매디슨의 복귀 시점이 2월로 넘어간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 1명 영입도 희망한다. 1월에 가장 큰 공백이 예상되는 포지션이 허리다.

이미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열심히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연관된 모든 당사자가 합의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아마도 우리가 원하는 선수들의 팀에서는 이적보다 오래 붙잡고 싶어 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 스태프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공백도 필히 메워야 하는 대목이다. 물론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하기란 쉽지 않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최전방에서 여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래 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는 물론이고 원톱 스트라이커로도 맹활약한다. 한동안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돼 득점왕 경쟁에 가담하더니 최근에는 다시 왼쪽으로 이동해 히샤를리송,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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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손흥민은 10골 4도움으로 현재 14개의 공격 포인트를 챙기면서 토트넘의 공격을 홀로 책임지고 있다. 리더 임무도 잘 소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을 맡아 업앤다운을 겪는 와중에도 팀을 잘 인솔하고 있다. 이런 점에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추진할 정도로 크게 신뢰한다.

앞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남은 선수 생활을 토트넘에 헌신하길 열망하고 있다.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에 끼친 영향력에 큰 감명을 받았고 구단의 장기적인 미래에 함께하길 원한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9월에도 토트넘과 손흥민이 재계약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알린 적이 있다면서 “토트넘은 먼저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안을 발동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다만 다른 쪽은 “1년 연장 옵션안도 있지만 토트넘이 완전히 새로운 장기 재계약에 대해 손흥민과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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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어찌됐든 토트넘과 손흥민이 큰 틀에서 종신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 재계약은 토트넘 캡틴으로서 새로운 지위를 반영하기 위함이다. 토트넘에 정통한 소식통은 엄청난 계약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알렸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1416만 3100 원)를 수령하고 있다. 해리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또 한 번 토트넘 샐러리캡이 깨질 공산이 크다. 이 방안까지 고려하면서도 손흥민을 지키려는 입장이다.

이런 손흥민이 1월 초면 전력에서 이탈하기에 대안 마련이 필수다. 손흥민이 잠시 떠난 사이 토트넘은 6경기를 펼쳐야 한다. 1월 6일 번리와 영국축구협회(FA컵 3라운드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렌트포드전까지가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정과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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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16강에 올라 우승을 향해 정진할 경우 에버턴(2월 4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2월 11일)전도 손흥민이 복귀하기 어렵다. 한국이 만약 아시안컵 결승에 오르면 2월 18일 예정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도 못 뛴다고 봐야 한다. 한국의 성적에 따라 다르지만 손흥민이 원하는대로 우승할 경우 2월 25일 첼시전에나 다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최근 "손흥민의 대표팀 차출은 우리에게 큰 손실이다. 준비해야 한다. 시즌 내내 우리는 중요한 선수들 없이 경기 치르는 것에 대처해야 했다"고 말했다. 영국 '풋볼런던'도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휴가를 준다면 토트넘 복귀 첫 경기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첼시와 경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토트넘이 공격수 영입까지 바로바로 진행할지는 의문이다. 다행히 히샤를리송이 점차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더구나 겨울 이적 시장에서 즉시 전력감 공격수를 영입하려면 상당한 지출도 따른다. 그래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선지 영국 언론 '팀토크'에 따르면 토트넘이 지로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 돌풍의 핵심인 빅토르 치간코프를 눈여겨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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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에서 측면에 배치된 치간코프는 3골을 터뜨리며 공격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1년 전 500만 유로(약 73억 원)에 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가치가 많이 올랐다. 현재 평가받는 몸값은 최대 2,500만 유로(약 359억 원)까지 치솟았다. 높아진 몸값 때문인지 토트넘은 펠리레 앤더슨(라치오)도 관찰한다는 소식이다.

여러모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월 보강을 위해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워낙 영입할 부분이 많다보니 산타클로스까지 찾아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처럼 올 한해 착한 일을 많이 했다면 굉장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면 토트넘은 1월 급격한 순위 하락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때 충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손흥민을 비롯한 이탈자가 생기기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쌓아놔야 한다. 연말 촘촘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은 앞으로 24일 에버턴, 29일 브라이튼, 31일 본머스와 상대한다. 토트넘이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기도 한 상대들이라 이 일정을 전승으로 돌파만 한다면 1월 뜻밖의 산타클로스 선물도 더해질 경우 버티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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