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41)가 내년을 마지막으로 현역 커리어를 마무리한다. 추신수가 오랫동안 활약했던 메이저리그 매체들도 추신수의 현역 은퇴 소식을 전했다.

SSG는 지난 14일 “추신수가 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과 계약하며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약 5년 동안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낸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06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추신수는 전성기를 보냈고 신시내티를 거쳐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824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인 2013년에는 내셔널리그 MVP 투표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SSG 랜더스 추신수. /OSEN DB

2020년을 마지막으로 텍사스와의 7년 1억3000만 달러(약 1687억원) 계약이 끝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잔류 대신 한국행을 결정했다. SSG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361경기 타율 2할6푼(1252타수 325안타) 49홈런 168타점 226득점 46도루 OPS .819를 기록한 추신수는 2022년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올해 112경기 타율 2할5푼4리(382타수 97안타) 12홈런 41타점 65득점 OPS .777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SSG 역시 76승 3무 65패로 리그 3위에 머물렀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위 NC(75승 2무 67패)에 3패로 패해 일찍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현역생활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 추신수는 결국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기로 결심했다. 연봉 역시 첫 해와 두 번째 해 27억원, 올해 17억원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팀의 샐러리캡 관리를 위해 최저연봉(3000만원)만 받고 전액 기부를 하기로 했다.

SSG 랜더스 추신수. /OSEN DB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8일(한국시간)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베테랑 추신수가 2024년이 프로 커리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로페셔널 타자’ 타입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보내는 동안 wRC+(조정득점생산) 123으로 아주 탄탄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빅리그에서 세 차례 20홈런-20도루(2009~2010년, 2013년)를 달성했지만 파워(218홈런)와 주루(157도루/212시도)에서 과소평가 됐다”라고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설명했다.

추신수는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SSG와 팬분들의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 구단도 신임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을 하고 싶다”고 은퇴를 결심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