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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이탈리아 '세리에 A'

세리에A에 분데스까지 정복…"김민재가 세계 최고 센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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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젠 독일 분데스리가도 좁다. 김민재가 세계 최고 중앙수비수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을 정리하며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센터백(중앙수비수) 5명을 선정했다. 순위도 매겼는데 이중 1위가 김민재였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 중앙수비수라는 의미다.

'스포츠키다'는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 우승시켰다. 피지컬은 물론이고 기술과 정신적인 면에서도 최고다. 현재 기준 세계 최고의 센터백 수비수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세리에A 데뷔 시즌 만에 이탈리아 무대를 접수했다. 나폴리 수비 전력의 에이스로 우뚝 서며 팀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28실점으로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였다. 결국 김민재 수비 덕분에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시즌이 끝나고 세리에A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당연히 여러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쟁했다. 승자는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적극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성공시대를 달렸다. 팀 내 대체 불가 자원이었다. 혹사 논란까지 일 정도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계속 썼다. 그만큼 김민재가 가지는 팀 내 위상이 절대적이었다. 김민재가 빠지면 바이에른 뮌헨 수비 전체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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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약상도 뛰어나다. 가장 최근인 21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하며 풀타임 뛰었다. 뮌헨은 2-1로 이겼다. 올 시즌 뮌헨이 소화한 독일 분데스리가 15경기 중 14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풀타임은 13경기 연속 진행 중이다.

이날 김민재는 90분을 소화하면서 100%의 태클 성공률을 포함해 걷어내기(2회), 가로채기(3회), 헤더 클리어(1회) 등 좋은 수비 지표를 과시했다. 패스가 장점이라 빌드업 시작점을 도맡은 김민재답게 이날도 90번 패스를 시도해 83번 동료에게 연결하면서 92%의 높은 정확도를 과시했다. 김민재의 영향력을 살핀 ‘풋몹’은 7.5점의 평점을 부여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소파스코어’도 김민재에게 6.8점을 주면서 승리에 기여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직전 경기에 이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괴물 같은 수비력을 보여줬던 김민재가 슈투트가르트전에선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세트피스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여러 차례 공격포인트를 쌓을 기회가 있었다. 번번이 비디오판독(VAR)이 여의치 않은 문제로 취소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김민재의 위력은 세트피스에서 잘 드러났다.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으로 공격에 가담해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에 반응했다. 높게 뛰어올라 머리를 갖다대 골을 뽑아낸 아주 정상적인 득점이었다. 그런데 긴 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느린 그림으로 봤을 때도 의견이 갈릴 만큼 찰나의 차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경기장에 정확하게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릴 기계가 부재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 홈인 알리안츠 아레나의 일부 카메라가 결함을 가진 것 같다. 그래서 VAR에서 선조차 긋지 못했다"고 바라봤고, 'DAZN'은 "카메라 문제로 VAR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판정을 번복할 수 없어 김민재의 골이 인정받지 못했다"며 기술적인 문제로 취소된 부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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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해리 케인의 멀티골 장면에서도 제공권을 앞세워 간접 기여를 했다. 이번에도 파블로비치가 처리한 프리킥을 김민재가 머리를 갖다댔다. 이 볼이 케인 앞으로 떨어졌고, 머리를 이용해 2-0을 만들었다. 김민재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케인의 단독 득점으로 인정했다.

김민재는 결국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폭발했다. 후반 18분 또 다시 파블로비치와 호흡이 맞았다. 파블로비치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골문 안으로 들어가기 전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됐으나 첫 슈팅 방향이 골문을 향했기에 김민재의 득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 골로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 포효를 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도 김민재가 선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8.3점을 주면서 양팀 통틀어 최고점을 부여했다. 멀티골을 넣은 케인보다도 더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였다. 또 다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에게 케인보다 높은 팀 내 최고 평점을 줬다.'유로 스포르트' "김민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지만 이날 인상적인 수비를 다시 잘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불굴의 정신력을 과시했다"며 평점 9점을 줬다.

독일 매체 '키커'와 '빌트'도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키커' 또한 케인보다 김민재에게 더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또 김민재를 독일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넣었다. 김민재가 '이주의 팀'에 선정된 건 올 시즌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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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걷어내기 1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6회, 리커버리 6회, 그리고 수비적 행동 무려 14회로 득점 2위 세루 기라시를 앞세운 슈트트가르트 공격을 완벽 봉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를 '이주의 팀'에 선정했다.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선정된 건 처음이다. 분데스리가는 15라운드 '이주의 팀'에 김민재를 중앙수비수로 포함시키며 "김민재는 해리 케인, 플로리안 비르츠와 함께 15라운드 이주의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괴물(The monster)은 바이에른 뮌헨이 슈트트가르트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경기장 양쪽 끝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지금까지 최고 활약을 펼쳤다. 전반전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골을 넣었는데 후반전에 결국 분데스리가에서 첫 골을 넣었다. 또 직전에 케인이 2-0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볼 경합에서도 무려 67%를 이겨 내며 멋진 하루를 마무리했다. 공수에서 활약이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독일 현지는 물론이고 유럽 전체가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김민재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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