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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24년 새해 축포 쐈다! 본머스 상대로 리그 12호 골 폭발 → 최우수 선수 등극...토트넘, 본머스에 3-1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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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손흥민이 새해 축포를 쐈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AFC 본머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파페 사르와 손흥민, 히샤를리송의 연속 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한국 시간으로 1월 1일이 됐던 후반 36분 2024년 첫 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팬들에게 새해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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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히샤를리송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선에는 손흥민과 지오바니 로 셀소, 브레넌 존슨이 자리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을 당했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확정된 사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로 셀소가 차지했다. 3선에는 파페 사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선발 출전해 수비 라인을 보호했다. 벤탄쿠르의 ‘깜짝 복귀’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벤탄쿠르는 지난 11월 아스톤 빌라전에서 매튜 캐시에게 강력한 태클을 당하며 쓰러졌다. 이후 올해 2월에서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선발 출전했다.

백4는 데스티니 우도기와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가 선택을 받았다. 최근 토트넘은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전 센터백인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모두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이비스와 에메르송을 선택했다. 두 선수는 지난달에 있었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는데, 당시 브라이튼에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에릭 다이어 대신 선택을 받았다. 토트넘의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킨다.

원정팀 본머스는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12골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도미닉 솔란케가 선택을 받았다. 2선에는 루이스 시니스테라와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마르쿠스 태버니어가 선택을 받았다. 3선은 라이언 크리스티와 루이스 쿡이 지켰다. 백4는 당고 와타라와 마르코스 세네시, 일리아 자바르니, 애덤 스미스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네투가 꼈다.

토트넘은 전반 1분에 나온 손흥민의 슈팅으로 본머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존슨이 오른쪽 침투에 성공했고, 곧바로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신체 밸런스가 무너지며 볼은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토트넘 홈 팬들은 손흥민의 슈팅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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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공격이 계속됐다. 이번에는 사르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박스 오른쪽 부근에 있는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이를 손흥민이 살짝 흘렸고, 중앙에 있던 히샤를리송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힘이 너무 들어가며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계속 몰아치던 토트넘은 9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본머스의 빌드 업 과정에서 네투가 중원으로 패스를 시도했는데, 벤탄쿠르가 이를 예측하고 먼저 볼을 뺏어냈다. 이어서 흐른 볼을 로 셀소가 태클로 사르에게 연결했다. 사르는 볼을 몰고 들어간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은 사르를 축하했다. 사르는 포로와 함께 핸드 쉐이크 셀레브레이션을 펼치기도 했다.

곧바로 본머스가 동점 골 기회를 만들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롱 패스를 솔란케가 침투하며 받아냈다. 하지만 정확한 터치가 이뤄지기 직전 우도기가 먼저 볼을 건드리는 데 성공했다. 우도기가 아니었다면 솔란케는 비카리오와 1대1 찬스를 맞이할 수도 있었다. 13분에는 태버니어가 와타라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앞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맞지 않으며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골바로 토트넘은 강력한 압박을 통해 볼을 뺏었고, 존슨이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 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본머스의 수비가 적절히 커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17분에는 에메르송이 박스 바깥으로 흐른 볼을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에 반응한 네투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위기를 막아냈다. 토트넘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중앙에서 볼을 잡은 뒤 측면으로 연결했다. 그런데 이를 잡으려던 히샤를리송과 우도기가 동시에 볼을 미뤘다. 결국 토트넘의 기회는 무산됐다.

19분 네투가 골 킥을 시도했고, 이 킥은 곧장 토트넘의 후방으로 향했다. 볼을 잡은 에메르송이 비카리오에게 헤더로 백 패스를 연결했는데, 볼이 짧게 흐르며 달려들던 본머스 공격수에게 걸릴 뻔 했다. 하지만 비카리오가 한 발 앞서 볼을 잡았다.

불안한 수비를 선보인 에메르송은 이번엔 안정적인 수비에 성공했다. 본머스가 역습 과정에서 솔란케에게 패스했는데, 이를 예측한 에메르송이 패스를 차단했다.

토트넘은 오랜만에 공격을 시도했다.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이 히샤를리송의 침투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본머스의 수비 커버가 빨랐고, 손흥민은 슈팅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은 네투의 정면으로 향했다.

30분에는 사르가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올리버 스킵을 준비시켰고, 사르는 예상치 못한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이후 동료들의 위로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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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골이 필요한 본머스가 토트넘을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본머스는 측면 연계 플레이를 활용해 토트넘의 수비진을 혼란시켰고, 와타라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골문 앞에 공격수가 없어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서 크리스티의 환상적인 원터치 침투 패스가 성공했고, 이를 태버니어가 슈팅했지만, 비카리오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다음 상황에서는 솔란케가 1대1 찬스를 맞이하는 듯했지만, 또 우도기가 나타나 수비에 성공했다. 솔란케와 몸싸움에서 이긴 우도기는 토트넘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솔란케가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본머스 입장에서는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지만, 솔란케는 이후 다시 일어나며 경기에 임했다.

40분에는 본머스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태버니어가 강력한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벽을 세우던 히샤를리송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 입장에선 천만다행인 순간이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불안한 플레이를 펼치며 본머스에 쉽게 볼을 내줬다. 하지만 본머스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솔란케가 어려운 자세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볼은 토트넘 수비수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 수비진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빌드 업 과정에서 연이어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도기가 있었다. 우도기는 먼저 몸을 집어넣으며 본머스의 기회를 무산시켰다. 두 팀의 전반전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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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타임에는 위고 요리스의 송별식이 진행됐다. 요리스는 2012-13시즌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요리스는 엄청난 반사 신경을 선보이며 리옹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의 새로운 골키퍼로 요리스를 낙점했고, 요리스는 입단과 동시에 팀의 주전을 꿰찼다.

이후 무려 11년 동안 토트넘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눈을 의심케 하는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토트넘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또한 2018년에 있었던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이 되어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끄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발 밑 능력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요리스는 빌드 업 과정에서 심심치 않게 패스 미스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곤 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 발목 잡히며 기량이 급격히 저하됐다. 현지 언론들은 요리스에게 토트넘의 골문을 더 이상 맡길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했다. 요리스는 지난 시즌 단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비카리오가 요리스를 대신해 토트넘의 골문을 지키는 중이다. 결국 요리스는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나 미국의 LA FC에 입단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본머스를 강하게 몰아 붙였다. 이번에는 히샤를리송이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그런데 히샤를리송은 이 찬스를 어이없게 놓쳤다.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나가며 절호의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어서 후반 13분 토트넘은 변화를 꾀했다. 미친 회복력을 보여준 벤탄쿠르 대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1분 뒤, 토트넘은 불안한 수비를 선보이며 본머스에 또 절호의 찬스를 내줬다. 하지만 솔란케가 이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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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했다. 히샤를리송이 적절한 침투 패스로 손흥민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본머스 수비수가 손흥민의 볼을 뺏어내는 데 성공했다. 3분 뒤, 손흥민의 2024년 첫 골이 나왔다. 두 팀이 중원 싸움을 펼치던 도중 로 셀소가 손흥민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이를 손흥민이 박스 왼쪽 부근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슈팅 각도가 부족했음에도 먼쪽 골대로 정확히 꽂아넣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리그 12호 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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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득점이 나온지 2분 뒤에는 히샤를리송이 승부에 쐐기를 박을 뻔했다. 오른쪽에서 스킵이 골문으로 달려드는 손흥민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본머스 수비수가 이를 먼저 걷어냈다. 하지만 뒤에 있던 히샤를리송이 흐른 볼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네투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35분 히샤를리송은 결국 득점을 만들었다. 존슨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박스 안으로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골문 앞에 있던 히샤를리송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3-0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내내 아쉬운 골 결정력을 선보였던 히샤를리송은 이 득점으로 웃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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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 셀소와 존슨 대신 에릭 다이어와 브라이언 힐을 투입했다.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남은 시간을 여유있게 마무리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체와 함께 곧바로 실점이 나왔다. 알렉스 스콧이 박스 안에서 땅볼 패스를 받아 가볍게 마무리했다. 본머스는 1-3을 만들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토트넘은 41분 승부를 확실히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흔든 뒤, 돌아 들어가는 호이비에르에게 연결했다. 호이비에르는 곧바로 크소를 시도했는데, 이를 골문 앞에 있던 힐이 헤더로 연결했다. 네투도 없는 텅 빈 골문이었다. 하지만 힐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했다. 힐은 경기장에 드러누우며 좌절했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토트넘은 본머스에 3-1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또한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7.9를 부여했다.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로 셀소에 이은 2위였다.

또다른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8.0을 부여했다. ‘풋몹’과 마찬가지로 로 셀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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