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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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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에 갈곳이 이렇게 많다니…류현진 위엄, FA 계약 후보 또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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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금도 꾸준히 이름이 언급된다. FA 시장에서 새해를 맞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류현진은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 투수로 분류된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연도는 2013년. 벌써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찬란하게 데뷔한 류현진은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고 2019년에는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랭크되면서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FA를 1년 미룬 그의 선택은 옳았다. 사이영상급 투수로 거듭난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103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토론토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2020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역시 단축 시즌으로 치러졌고 류현진은 12경기에서 67이닝을 던져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라는 뛰어난 성적을 마크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를 만큼 대단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31경기 169이닝에서 평균자책점이 4.37로 치솟았으나 14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킨 류현진은 2022년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또 한번 재활의 길을 택했고 지난 해 8월에야 마운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류현진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1경기에 나와 52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고 느린 구속으로도 제구력만 있으면 메이저리그 무대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어느덧 메이저리그에서만 개인 통산 1000이닝을 돌파한 베테랑 투수가 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에 등판, 105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 그리고 수술 이력까지 있는 선수이지만 여전히 그의 이름은 자주 언급이 되고 있다. FA 시장에 남은 선발투수 중에서 '알짜'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엔 신흥 강자로 떠오른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볼티모어 구단 소식을 전하는 '볼티모어 베이스볼'은 2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의 FA 선발투수 영입 후보로 류현진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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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는 여전히 선발투수를 찾고 있는 팀이다"라는 '볼티모어 베이스볼'은 "볼티모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우완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와 프랭키 몬타스가 새로운 팀과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지올리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850만 달러(약 499억원), 몬타스는 신시내티 레즈와 1년 1600만 달러(약 207억원)에 계약하면서 새로운 행선지를 찾은 상태다.

비록 지올리토와 몬타스가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지만 볼티모어는 좌절할 이유가 없다. 아직 FA 시장에 류현진을 비롯한 여러 FA 선발투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볼티모어 베이스볼' 또한 "아직도 FA 시장에는 좌완투수 류현진, 션 마네아,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 마이클 로렌젠 등 볼티모어에 걸맞은 투수들이 있다"라면서 류현진이 볼티모어에 잘 어울릴 투수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볼티모어의 선발투수진은 카일 브래디쉬, 그레이슨 로드리게스, 딘 크레머, 타일러 웰스, 존 민스 등 다양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지난 해 192이닝을 던져 15승 9패 평균자책점 4.73을 남기며 팀내 최다승과 이닝을 기록한 베테랑 우완 카일 깁슨이 FA를 선언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년 1300만 달러(약 168억원)에 계약하면서 그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물론 깁슨이 세인트루이스로 떠났지만 여전히 볼티모어의 선발투수진은 견고한 편이다. 지난 해 168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한 브래디쉬를 필두로 크레머(13승 5패 평균자책점 4.12), 로드리게스(7승 4패 평균자책점 4.35), 웰스(7승 6패 평균자책점 3.64) 모두 올해도 볼티모어의 선발투수진에서 활약을 기대케하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 해 9월에 복귀한 민스(1승 2패 평균자책점 2.66)도 풀타임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베테랑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민스를 제외하면 모두 20대의 나이로 상당히 젊은 편이다. 지난 해 101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기록한 볼티모어는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팀이다. 선발투수진 뎁스를 확충할 수 있는 베테랑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볼티모어가 류현진 같은 베테랑 FA 선발투수를 영입해 선발투수진에 깊이를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볼티모어와 더불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소속된 보스턴 레드삭스도 류현진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보스턴은 지난 해 78승 84패로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이다. 최근에는 지올리토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선발투수 한 자리를 보강했지만 '유리몸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하는 등 여전히 선발투수진에 빈 자리가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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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는 지난 1일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보스턴 단장의 코멘트를 전하면서 보스턴이 선발투수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음을 전했다. '매스라이브'는 "브레슬로우 단장은 팀에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있고 선발로테이션 보강이 우선임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브레슬로우 단장은 "최대한 뎁스를 쌓고 선발로테이션 경쟁을 펼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 생각한다. 외부에서 추가할 가능성도 항상 열려있다"라면서 FA 선발투수 보강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이어 '매스라이브'는 "현재 FA 선발투수 시장은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라는 최대어 2명과 더불어 류현진, 이마나가 쇼타, 스트로먼, 야리엘 로드리게스, 마이크 클레빈저, 로렌젠, 마네아, 제임스 팩스턴 등 선발투수를 찾는 팀들에게 여전히 많은 옵션이 있다"라고 보스턴이 FA로 영입할 만한 선발투수로 류현진의 이름을 꺼냈다.

보스턴은 현재 대어급 선수에게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는 노선을 택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류현진 같은 준척급 FA 선발투수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야구계에서는 보스턴이 스넬이나 몽고메리와 계약할 후보로 보고 있지 않는다. 특히 지올리토에게 1900만 달러(약 246억원)를 투자한 상태에서 류현진, 클레빈저, 로렌젠, 팩스턴 같은 비싸지 않은 선수들이 더 잘 맞을 수 있다"라는 '매스라이브'의 이야기에서도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현재 보스턴의 선발투수진에는 새로 영입한 지올리토(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를 비롯해 브라이언 벨로(12승 11패 평균자책점 4.24), 커터 크로포드(6승 8패 평균자책점 4.04), 태너 후크(6승 10패 평균자책점 5.01), 닉 피베타(10승 9패 평균자책점 4.04) 등 여러 선수들이 있지만 풍부한 경험을 지닌 선수도 없고 전체적인 안정감은 많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 류현진이 보스턴의 구애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관심을 기울일 만한 FA 선발투수로도 지목을 받았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1일 샌디에이고의 FA 선발투수 영입 후보로 류현진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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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류현진은 지난 해 21.1%의 헛스윙률과 17%의 탈삼진률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은 평균 시속 88.4마일(142km)을 기록했기 때문에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효율적이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고, 이닝을 소화할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류현진이 지닌 가치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부분은 6.3%에 불과한 류현진의 엘리트급 볼넷 비율이다"라면서 "류현진이 앞으로 펫코파크라는 훨씬 더 투수 친화적인 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이러한 수치는 더욱 향상될 수 있다. 펫코파크는 가장 투수 친화적인 야구장 중 하나로 파크팩터 9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30위를 기록했다"라고 류현진과 샌디에이고가 '찰떡궁합'을 이룰 것이라 기대했다.

샌디에이고 역시 긴축 재정에 들어간 팀이라 대어급 FA 선수에게는 관심이 없다. 이미 내부에서 FA를 선언한 스넬과 조쉬 헤이더 등 결별이 유력한 상태로 '슈퍼스타' 후안 소토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상태다. 여기에 선발투수진의 일원이었던 마이클 와카와 세스 루고도 FA로 떠난 상황이라 선발투수 보강도 필요한 시점이다.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여전히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진을 지키고 있지만 이들 만으로 162경기를 소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침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라는 한국인 후배 선수도 있다. 만약 류현진이 김하성과 동료로 만난다면 올해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나설 수 있어 화제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마침 다저스는 류현진의 친정팀이라 이들의 만남 자체 만으로 큰 화제를 일으킬 전망이다.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 후보로 볼티모어, 보스턴, 샌디에이고에 앞서 거론된 팀은 뉴욕 메츠가 있다. 최근 '뉴욕 포스트'는 메츠가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FA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류현진이 그 후보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을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야마모토가 다저스로 향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메츠는 선발로테이션을 채우는데 단기적인 옵션을 추구할 것이라 예상됐고 지올리토가 최고의 후보 중 하나였다"라고 메츠의 현 상황을 이야기했다. 야마모토는 13년 3억 2500만 달러(약 4212억원)라는 거액에 다저스로 향했고 지올리토 역시 메츠를 외면하고 보스턴과 계약을 맺었다.

메츠는 센가 코다이, 호세 퀸타나, 루이스 세베리노, 아드리안 하우저 등 선발투수진을 구성할 인원과 함께할 추가 보강을 노리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지올리토가 영입 명단에서 빠지면서 다른 잠재적인 FA 선발투수 옵션으로는 류현진, 클레빈저, 마네아 등이 남았다"라고 내다봤다. 이미 세베리노에게 1년 1300만 달러(약 168억원)를 투자한 만큼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연평균 1000만 달러(약 130억원) 이상의 계약을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수 있다.

최근 계속된 류현진과 관련한 현지 매체의 보도를 보면 류현진의 위엄을 읽을 수 있다. 류현진이 지난 해 8월에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와 11경기 밖에 등판하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가치 있는 FA 선발투수로 소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류현진이 그만큼 부상 복귀 후 건재함을 증명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류현진은 지난 해 복귀 후 단 한번도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며 건강하게 돌아왔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처럼 아직 계약을 이루지 않은 류현진의 이름이 여러 팀을 통해 언급이 되고 있어 류현진이 올해도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마침 각 구단들도 FA 선발투수에게 융숭한 대접을 아끼지 않고 있어 류현진도 연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충분히 따낼 수 있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류현진의 국내 복귀설도 불거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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