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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PL-POINT] '손흥민-살라 빠진다' 토트넘-리버풀, 심각한 전력 누수 예상...맨시티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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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1월과 2월에 열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차출된 선수들은 잠시 팀을 떠나야 하고, 우승 경쟁에 있어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국 'BBC'는 1일 PL 팀별로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는 선수들을 정리했다. 각 팀마다 2명 내지 3명의 선수가 차출되어 어느 정도의 전력 누수가 있을 예정이다.

가장 전력 누수가 심각한 팀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자리를 비운다. 아시안컵 출전 예정인 손흥민은 1월 15일 맨유 원정 경기부터 나서지 못한다. 한국이 결승에 올라가면 2월 예정된 리그 3연전(브렌트포드-에버턴-브라이튼)에도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2골 5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2월에만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승을 이끌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원의 핵인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까지 차출된다. 두 선수는 1월 13일부터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지난해 31일 본머스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사르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의 중원 싸움에 우위를 가져다 주는 미드필더다. 비수마 또한 리그 15경기에 출전하며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39점(12승 3무 5패)로 리그 5위에 위치해있다.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달렸음에도 주춤하여 5위까지 떨어졌다. 1위 리버풀과 승점이 6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계속해서 고삐를 당겨야 한다. 험난한 선두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장 손흥민, 비수마, 사르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리버풀도 걱정이 앞선다. 리그 득점, 도움 1위를 달리는 모하메드 살라가 없다.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조국 이집트를 대표하여 출전한다. 살라는 이번 시즌 14골 8도움을 올리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리버풀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에는 살라의 공이 컸다. 다르윈 누녜스, 루이스 디아스 등 다른 공격수들이 다소 부진하기 때문에 살라의 차출은 반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살라뿐만 아니라 엔도 와타루 또한 빠진다. 일본 국가대표로 아시안컵에 나선다. 중원에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선수다. 살라만큼은 아니지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A컵 등 많은 대회를 병행하는 리버풀에는 꼭 필요한 자원이다.

일정도 만만치 않다. 살라가 출전하지 못하는 경기를 보면, 1월 22일 본머스 원정 경기부터 시작이다. 이후 2월 1일 첼시전, 5일 아스널 원정 경기도 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본머스 원정 경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첼시와 아스널과의 2연전은 리버풀에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살라가 없는 가운데 험난한 일정을 마주해야 하는 리버풀이다.

다른 빅6팀을 보자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고민이 깊어진다. 주전 골키퍼인 앙드레 오나나와 소피앙 암라바트, 아마드 디알로가 빠진다. 백업 골키퍼인 알타이 바인드르는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기에 골문이 불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스널은 모하메드 엘네니와 타케히로 토미야스가 빠진다. 두 선수 모두 백업 선수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확실히 메워줄 자원이기에 아쉬움은 남는다. 첼시는 주전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 한 명만이 차출된다. 다른 빅클럽들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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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는 홀로 웃고 있다. 빅6팀 중 유일하게 전력 누수가 없는 팀이다. 다른 팀들 모두 전력 누수 속에 싸워야 하는 상황인데, 홀로 완벽한 전력으로 리그 순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지금 프리미어리그는 그야말로 '대혼돈'이다. 리버풀이 승점 4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아스톤 빌라(42점)와 3위 맨시티(40점), 4위 아스널(40점)의 추격이 매섭다. 5위 토트넘(39점) 또한 바짝 따라붙는 중이다.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2위 본머스와의 승점 차이가 8점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중위권도 촘촘하다. 최근 하위권 팀들의 반란도 무섭다. 지난 31일 노팅엄이 맨유를 2-1로 잡았고, 풀럼이 아스널을 2-1로 승리하는 등 이변의 순간도 많았다.

그만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프리미어리그. 저마다의 전력 누수가 있는 1~2월에 희비는 엇갈리기 마련이다.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끝난 후 변동된 순위를 주목해보자. 웃게 될 팀은 어디일까.

# PL 각 팀 별 아시안컵&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 예상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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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본머스(2명) : 당고 와타라(부르키나파소), 앙투안 세메뇨(가나)

아스널(2명) : 모하메드 엘네니(이집트), 타케히로 토미야스(일본)

아스톤 빌라(1명) : 베르트랑 트라오레(부르키나파소)

브렌트포드(4명) : 사만 고도스(이란), 김지수(대한민국), 프랭크 오니에카(나이지리아), 요안 위사(콩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2명) : 시몬 아딩그라(코트디부아르), 카오루 미토마(일본)

번리(0명) : -

첼시(1명) : 니콜라 잭슨(세네갈)

크리스탈 팰리스(1명) : 조던 아이유(세네갈)

에버턴(1명) : 이드리사 게예(세네갈)

풀럼(3명) : 포데 발로-투레(세네갈), 칼빈 베시, 알렉스 이워비(나이지리아)

리버풀(2명) : 와타루 엔도(일본),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루턴 타운(1명) : 이사 카보레(부르키나파소)

맨체스터 시티(0명)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명) : 소피앙 암라바트(모로코), 아마드 디알로(코트디부아르), 앙드레 오나나(카메룬)

뉴캐슬 유나이티드(0명) : -

노팅엄 포레스트(6명) : 올라 아이나(나이지리아), 셰이쿠 쿠야테, 무사 니아카테(세네갈), 서지 오리에, 윌리 볼리, 이브라힘 상가레(코트디부아르)

셰필드 유나이티드 (2명): 야세르 라루치(알제리), 아니스 벤 슬리마네(튀니지)

토트넘 홋스퍼(3명) : 이브 비수마(말리), 손흥민(대한민국), 파페 사르(세네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2명) : 나이프 아구에르드(모로코), 모하메드 쿠두스(가나)

울버햄튼 원더러스(4명) : 황희찬(대한민국), 저스틴 휴브너(인도네시아), 라얀 아잇-누리(알제리), 부바카르 트라오레(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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