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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ESPN의 클린스만 저격 “아시아 최고선수 손흥민 보유한 한국, 하지만 클린스만이 맞는 감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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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을 보유한 한국은 좋은 팀이다. 다만 감독이 문제다. 외신이 보기에도 그렇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3 AFC 아시안컵’에 출격해 무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서 연속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64년 동안 준우승만 네 번 하며 우승과 인연이 없다. 유독 불운한 장면이 많아 ‘아시안컵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온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2024년은 한국의 아시아 왕좌탈환 최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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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6일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의 선제골이 터지긴 했지만 전반전 경기력은 답답한 수준이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조규성, 황희찬이 들어간 후반전 경기력은 나아졌다. 한국이 역대급 멤버를 보유한 강팀임은 분명하지만 특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이를 조절해야 할 감독의 역량은 떨어진다.

외신이 보기에도 마찬가지다. ESPN은 9일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도전을 다루며 감독을 변수로 지적했다. 공교롭게 클린스만 감독은 ESPN 축구패널로 투잡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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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한국은 아시아최고 강팀이지만 아시안컵 우승은 1960년이 마지막이다. 그들의 세계적인 지위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독일출신 클린스만 감독은 태극전사들의 우승트로피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역사의 무게뿐만 아니라 심각한 국내에서 회의론과도 싸우고 있다”고 시작했다.

역시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은 ‘손흥민 보유국’이다. ESPN은 “클린스만이 낙관적인 이유가 있다.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수비수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서 10골, 3도움을 올렸다. 이강인은 PSG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아시아최고리그 K리그의 선수들이 뒤를 받친다. 무엇보다 아시아 최고선수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틀림없이 아시안컵 최고선수다. 손흥민은 센터포워드로 나서며 12골, 5도움을 올리고 있다”며 손흥민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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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약점은 클린스만 감독이다. 본인은 아시안컵 우승으로 증명하겠다고 자신하지만 지도자로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한 번도 없다. ESPN은 “한국의 문제는 손흥민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클린스만은 뮌헨에서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잘렸다. 필립 람은 그가 전술적으로 무능하다고 지적했다. 미국대표팀 시절에도 코스타리카에게 0-4로 대패한 뒤 해고됐다. 미국은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헤르타 베를린에서도 비참한 76일이었다. 독일 언론은 ‘클린스만의 독일대표팀 시절에도 요하임 뢰브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클린스만을 둘러싼 ‘재택근무 논란’ 등도 소개했다. ESPN은 “클린스만은 한국으로 이주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부임 후 많은 시간을 캘리포니아 자택에 있었다. 한국언론이 그가 국내에 거주한 시간을 미국과 비교하기도 했다. 웨일즈 주장 아론 램지에게 유니폼을 요청한 사실도 ‘멍청한 짓’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클린스만은 아들 대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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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것은 우승컵에 달렸다. 클린스만이 모든 논란을 잠재우려면 반드시 아시안컵에서 우승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다.

ESPN은 “곧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한국이 순항한다면 8강에서 이란을 만난다. 논란을 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우승가뭄을 끝내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축구 역사를 보면 말처럼 쉽지 않다”며 클린스만의 가시밭길을 지적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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