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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깎였는데 또 깎인다…에버턴 또 승점 삭감 위기, 19위추락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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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이 다시 승점을 삭감당할 위기에 놓였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두 구단이 2019-2020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구단 운영에서 기준치 이상의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PSR 규정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세 시즌 동안 총손실액이 1억500만파운드(약 1천770억원)를 넘어서는 안 된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지난달 31일까지 2022-23시즌 최종 결산을 제출했고, 여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PSR 규정을 위반한 것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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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R 규정 위반이 확인된다면 최소 승점 6점 삭감 징계가 내려진다. 프리미어리그 순위표를 크게 흔들 수 있는 시나리오다.

에버턴은 이미 한 차례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11월 17일 에버턴이 수익 성 밎 지속 가능성 규정을 위반했다며 승점 10점 삭감을 통보했다.

프리미어리그 내 재정 건전성 규칙은 1년 동안 1억 500만 파운드(약 1,687억 원)의 손실액을 발생시키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에버튼은 2021-22시즌을 조사한 결과 1억 2450만 파운드(약 2,003억 원)의 손해가 났다. 에버턴은 규정위반에 대한 소명을 제출했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최종 논의를 거친 결과 승점 10점의 조치를 취했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이 도입되고 승점 감점을 받은 최초의 클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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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상당한 벌금과 승점 삭감을 피하기 어려운 심각한 법률 위반이었다. 에버턴은 무책임했다. 징계를 피할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경기장 관련 재정 지출 자료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내는데도 솔직하지 못했다. 에버턴은 돈을 너무 관대하게 썼다. 재정 관리에 완벽한 실패다"고 강조했다.

승점 14점으로 14위에 올라 있던 에버턴은 승점이 4점으로 깎이면서 순식간에 강등권인 19위로 미끄러졌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판결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이는 부당한 스포츠 제재라고 판단하기에 항소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이후에는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라 항소 위원회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심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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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삭감으로 강등권까지 떨어진 에버턴은 12월 들어 4연승으로 반등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고 첼시도 2-0으로 잡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엔 토트넘, 맨체스터시티, 울버햄턴 원더러스를 만나 3연패로 주춤차고 있지만 지난 21라운드에서 3위 팀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0-0으로 비기고 승점 1점을 챙겼다.

지난달 4연승 덕분에 에버턴은 현재 승점 17점으로 17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PSR 위반에 따른 징계가 적용되어 승점 6점이 깎인다면 승점이 11점으로 다시 강등권인 19위로 순위가 떨어진다. 현재 번리가 승점 12점으로 19위,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승점 9점으로 2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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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포레스트도 승점이 삭감된다면 강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승점 20점으로 현재 15위. 승점 6점이 깎이면 현재 승점 16점으로 18위인 루턴 타운과 승점이 바뀐다. 강등권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셈이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PSR 규정에 따르면 구단이 손실 허용 한도를 초과하는 500만 파운드마다 추가로 승점이 깎인다. 에버턴이 승점 10점을 삭감당했을 때도 이 규정이 적용됐다. 에버턴은 1950만 파운드를 위반해 6점 감점에 4점이 추가로 더해졌다.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는 성명을 내고 항소할 뜻을 냈다. 에버턴은 "이미 징계받은 사안과 기간에 대해 또다시 변호해야 하는 상황은 EPL 규정의 명백한 허점"이라며 "에버턴은 항소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팅엄 포레스트도 "신속하고 공정한 해결을 확신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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