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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SON 말대로 바뀌어야" 손흥민의 쓴소리 약 될까..."고통스러운 패배, 모두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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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32)의 쓴소리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의 또 다른 '고통스러운' 패배를 회상했다. 그는 홈에서 입스위치 시티를 상대로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한 뒤 좌절감을 토로하며 말을 아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승격팀 입스위치에 1-2로 패했다.

이번 경기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토트넘이 승리했다면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 그러나 토트넘은 입스위치에 22년 만의 PL 승리를 선물하며 10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현재 PL에서 토트넘(5패)보다 많이 패한 팀은 크리스탈 팰리스(6패) 단 한 팀뿐이다.

그 팰리스에 승리를 안겨준 유일한 팀도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9라운드에서도 승리가 없던 팰리스에 0-1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번 패배로 다시 한번 첫 승 제물이 된 것. 아무리 토트넘이 기복 심한 모습을 보여왔다지만, 상상하기 어려웠던 두 차례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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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 웹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익숙한 적수는 좌절감을 가져온다. 토트넘은 팬이라면 승점 3점을 더 가져올 수 있길 바랐던 매치업에서 시즌 첫 승리를 노리는 입스위치와 맞붙었다. 홈에서 연이어 긍정적인 성적을 거뒀던 토트넘은 이번 경기를 상위 4위 진입의 기회로 여겼고,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2002년 이후 PL에서 만난 적이 없었던 토트넘과 입스위치의 재회. 하지만 입스위치가 보여준 전력과 올 시즌 토트넘의 일관성 없는 모습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입스위치는 다시 한번 토트넘의 가시가 됐고, 토트넘을 불안하게 하는 강렬함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설명대로 패배가 이상하지 않은 졸전이었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새미 스모딕스에게 결정적 슈팅을 허용하며 휘청였다. 전반 9분 카메론 버지스의 헤더가 골대에 맞는 행운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줄 수도 있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공세를 퍼부어봤지만, 마무리가 무뎠다. 손흥민과 도미닉 솔란케의 슈팅도 골키퍼 아랴네트 무리치를 뚫어내기엔 조금 모자랐고, 베르너 존슨과 티모 베르너가 마지막 선택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4분 코너킥에서 나온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헤더 만회골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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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이 대표로 팬들에게 사과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주장이자 행운의 부적인 손흥민은 입스위치전 패배를 언급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는 팀에게 놓친 기회와 실수들은 삼켜야 할 씁쓸한 약이었다. 손흥민은 결과를 되돌아보며 팀 내의 좌절감을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럽다. 결과도 그랬고, 경기력도 그랬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더 나아져야 한다. 우리 혼자서 경기를 어려운 상황으로 만든 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실점하기 전에 득점할 수 있는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매우 어리석은 두 골을 허용했다. 실망 그 이상이다"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때때로 누군가가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 침착해야 하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매우 고통스럽다"라며 "우리는 박스 안에서 골을 막아내는 데 집을 지키는 것처럼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우리 모두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결과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동료들과 함께 이겨내겠다고 다짐한 손흥민이다. 그는 그는 "우리는 밝은 팀, 정말 강한 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믿어야 한다. 모두가 볼 수 있다"라며 "이런 경기에서는 정신적으로 정말 강력해야 한다. 같은 경쟁자이자 적이다. 모두가 우리가 이길 거라 기대하지만, 축구에서는 공짜로 승리할 수 없다. 승리를 따내고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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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쓴소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시즌을 자세히 살펴보면 비일관적인 문제를 볼 수 있다. 놀라운 순간들은 빠르게 실수와 엉성한 실점으로 바뀐다. 상황을 반전하려면 손흥민이 지적한 것처럼 수비 결함을 해결해야 한다. 또한 더 인내심을 갖고, 명확하게 상황을 처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매체는 "토트넘은 또 한 번의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반복되는 부상 문제를 해결하고 재정비해야만 한다. 팬과 선수 모두 손흥민의 '고통스러운' 평가가 시즌의 중추적인 순간이 되길 바랄 것이다. 이는 토트넘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엘리트 클럽들 사이에서 자리를 되찾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상기시켜 준다"라고 덧붙였다.

'투 더 레인 앤 백' 역시 선수단이 손흥민의 발언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짚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어떤 팀도 파괴할 수 있는 좋은 공격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공격수들이 단순한 짧은 패스가 합리적일 때 멀리서 슈팅하려는 이기적인 태도로 팀을 실망시킬 때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손흥민이 한 말은 파이널 서드에서 일부 팀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않아 팀 전체에 손해를 끼쳤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반영한 것이다. 토트넘이 팀으로서 성장하고 주요 명예를 위해 싸우려면 선수들의 이런 접근 방식과 태도가 빠르게 바뀌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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