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플레이오프 진출, 포기 안 해…다시 적극적으로 한다"
이정현 |
(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 가드로 올라선 고양 소노의 이정현이 부상을 털어내고 코트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정현은 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32점 12어시스트를 폭발하며 93-86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 5일 서울 SK전에서 복귀한 이후 최다 득점·어시스트다. SK전 11점 5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정현은 7일 부산 KCC전에서는 23점 8어시스트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로 기록되는 등 복귀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승기 감독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소노의 에이스로 우뚝 선 이정현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올 시즌 19경기에서 20.6점 5.8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SK)이 부진하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국가대표 가드 허훈(kt)이 각종 부상으로 고전할 때 이정현이 꾸준하게 활약하며 최고 가드 경쟁에서 앞서갔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원주 DB의 이선 알바노를 빼면 이정현과 활약상 비교에서 우위를 보일 만한 가드는 사실상 없다.
그러나 이정현은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7위를 유지하던 소노도 이정현의 공백 속 2승 9패로 부진을 거듭하며 8위로 떨어졌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11승 21패)을 끌어내리고 다시 7위로 올라선 소노(11승 20패)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탈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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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위인 울산 현대모비스(14승 16패)와는 3경기 반 차다.
이정현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플레이오프 진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현은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지금이 바로 승부수를 던질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포함해 남은 경기가 모두 중요하다"며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이겨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제 어깨 통증이 없다는 이정현은 다시 활약을 예고했다.
"감이 돌아왔는지는 모르겠다"고 웃은 이정현은 "항상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려 한다. 사실 아까 김승기 감독님께서 3쿼터에 날 혼내셨는데, 이번 시즌 처음"이라며 "적극성 측면에서 내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 인지했다. 다시 공격을 주도하려고 한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성현, 한호빈 등 자신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끄는 가드진이 줄부상을 겪으면서 이정현에게 쏠리는 압박의 수위도 높아졌다.
이정현은 "사실 압박이 강해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늘 경기는 특히 더 힘들었다.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이어진 데다 꼭 잡아야만 상위권으로 향할 수 있는 경기였다"며 "발목도 중간에 삐끗하는 등 힘든 상황이었는데 팀원 모두 잘 도와줬다. 수비, 리바운드 모두 열심히 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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