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김판곤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지난 25일(한국시각)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대 3으로 비긴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사령탑인 김판곤 감독이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우리에게는 환상적인 결과였다”면서 “모든 선수들과 국민에게 기쁜 일이다. 우리에게 보내준 사랑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멋진 경기였고,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력강화위원장,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등을 맡았던 김 감독은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더 이상의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도 “우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를 맞아 어려운 도전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후반전 들어 역전에 재역전을 했다. 결국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에 대해 “아직도 한국은 최고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며 “경기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지배했다. 우리는 아시아 최고의 팀을 맞아 배웠고, 많은 걸 느꼈다”고 했다.
또 “한국에 약점이 없다는 게 아니다. 우리는 우리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한국의 약점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발전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매우 어려운 상대였고,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한국은 약팀과의 대결에서 촘촘한 수비에 고전하곤 한다. 그럼에도 챔피언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건넨 메시지에 대해선 “선수들의 동기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려고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선수들에게 ‘이런 압박감에 대해, 좋은 대회에서 많은 걸 느껴보라’고 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64년 동안 기다렸다’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40년이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다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E조 최약체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24개국 중 피파 랭킹이 세 번째로 낮았다.
이에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거둔 무승부는 말레이시아에게 엄청난 성과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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