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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기성용이 FC서울과 재계약하면서 소속팀의 중원 고민을 덜게 됐다.
서울은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과 재계약했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은 서울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호주 유학파인 그는 17살이던 지난 2006년 서울에서 프로 데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이청용과 함께 서울을 넘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쌍용'으로 주가를 높였다.
이후 2010년 셀틱을 시작으로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등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롱런한 기성용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여름 서울과 계약하면서 국내 무대 복귀를 이뤘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2년 반 생활하면서 팀이 파이널A(상위스플릿)에 자주 오르지 못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 특히 지난해 말 김기동 감독이 부임하면서 은퇴 고민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감독이 부임 직후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다"는 말로 힘을 실었고, 이에 화답하듯 재계약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취임식에서 "성용이가 외국에 있다가 온지 얼마 안돼서 전화로 오래 통화했다. 서울하면 기성용이고 기성용하면 서울이지 않나. 빨리 계약해서 같이 좋은 축구해보자고 했다. 서울에 애정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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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난 전방 압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기성용 선수가 있어 (포항 감독으로 있을 때)압박이 힘들었다. 패스가 정말 좋았다. 이제 같은 팀으로서 하게 돼서 거꾸로 우리가 전방으로 수월하게 나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위해 기성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기성용은 재계약 소감을 통해 "시즌이 끝난 뒤 지도자 코스를 밟고 영국에서 여러 감독님을 만나면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개인적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재계약까지 시간이 길어져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 부임하신 김기동 감독님에 대한 확신이 있다.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 재계약은 서울 미드필드에도 천군만마 같은 소식이다. 서울은 올겨울 전북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류재문을 여러 구단과의 경쟁 끝에 손에 넣었으나 지난시즌 출전 경기가 많지 않아 경험과 실력이 괜찮은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중앙 미드필더가 부족한 상태였다. 답은 기성용 재계약 말고는 없었고 기성용이 부름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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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온 김 감독의 비전은 당연히 우승이다. 서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경기 운영과 중장거리 패스를 지닌 기성용의 잔류는 새 시즌 비상의 중요한 퍼즐이다.
기성용은 K리그에서 아직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가 없다. 2008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 삼성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후 서울이 우승할 땐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상위권 재도약, 그리고 정상 탈환 등의 서울 비전에 기성용이 당분간 남아 있게 된 셈이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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